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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5화

릴리는 입술을 오므리고 침묵을 지켰다.

모두들 릴리의 오만방자한 말만 들었을 때 오직 그만이 릴리의 눈에 스쳐 가는 억울함과 양심의 가책을 보았다.

그는 가슴이 아련했다.

“보디가드는요?”

“네?”

“다음에는 혼자 싸우지 말아요.”

“...”

릴리는 놀라며 눈을 치켜떴다. 마침 그의 걱정하는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그의 눈에는 애틋함이 가득했다.

릴리는 머리가 하얘져서 신하균이 조성운과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했다.

‘내가 조 사장을 때린 것을 지지하는 거야?’

‘이 사람 성격으로는 지금 공정하게 날 혼내야 하지 않나?’

편을 들어도 해도 이렇게 대놓고 들지는 않을 겁니다. 기껏해야 일이 잠잠해지면 구체적인 상황을 몇 마디 물어본 후 차분히 그녀를 도와 사태를 수습했을 것이다.

“신하균, 무슨 뜻이야!”

신하균은 릴리의 작은 손을 움켜쥐고 걱정 말라고 손짓한 다음 일어나 뒤를 돌아보며 말했다.

“당신이 들은 대로입니다.”

조성운은 그를 몇 초 동안 바라보다가 갑자기 웃었다.

“왜 그들이 이 계집을 이렇게 보호하나 했더니 당신 때문이었군! 이것이 바로 당신들 파출소의 업무 스타일인가?”

“당신, 이 말도 화가 나서 실수를 한 편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오늘 밤 당신이 만든 헛소문에 응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남자는 그를 차가운 눈으로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지금 퇴근 시간이고 당사자의 보호자로 여기 서 있습니다.”

릴리는 고개를 들어 자기 앞을 가리고 있는 남자를 보았다. 맑은 눈동자에는 이상한 감정이 더해졌다.

마음이 따뜻해져서 뭔가 흘러넘칠 것 같았다.

켈슨은 이 말을 듣고 어리둥절했다.

신하균의 뒷모습을 보며 마음속으로 그 단어를 반복했다.

‘보호자...’

다시 릴리의 황홀한 눈빛을 보고 그는 마음속에 답이 생겼다.

그는 조용히 귀띔을 하며 말했다.

“보호자가 왔으니 저는 이만 갈 수 있습니까? 회사에서 사람을 보낼까요?”

방금 그들도 임강준에게 문자를 보내 경찰서로 오라고 했다.

“필요 없어도 이미 오고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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