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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02화

어둠이 내렸다.

이 독특한 디자인의 작은 별장은 불빛으로 가득했고 아늑하고 낭만적이다.

2층 침실에 강유리는 샤워를 마치고 침대로 올라가 옆사람을 쳐다보다가 하룻밤 동안 궁금했던 질문을 던졌다.

“여보, 오늘 저녁은 정말 이모가 만드신 거야?”

육시준은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태블릿을 보다가 이 말을 듣고 그녀를 힐끗 쳐다보았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맛이 내가 아는 식당 맛이랑 비슷했다고 생각해.”

육시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외할아버님은 짠할 정도로 능숙하시더라고. 앞으로 이모에게 부엌에 들어가지 말라고 설득해야겠어. 노인네가 고생이 많으시더라.”

물론 육시준도 견디지 못했다.

주방에 있는 동안, 그는 생사의 갈림길을 몇 번이나 오간 느낌이었다.

정신을 고도로 집중하고 시선은 줄곧 그녀에게 집중되었다. 조금만 방심하면 새로 단장한 별장이 불바다가 될까 봐 걱정이었다.

“몇 년 동안 설득했지만 이모는 듣지를 않으셔.”

강유리는 여기까지 말하고는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요리를 잘 하는 남자를 찾아드리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지!”

강유리는 어떤 일을 하기로 마음먹었을 때 끝까지 집착한다.

강유리는 집에 돌아온 이후로 지금까지 머릿속은 온통 강미연의 남자 친구를 찾아주는 일뿐이다.

“이모님도 전남친을 더이상 신경쓰지 않으시는 것 같던데 굳이 새로운 감정을 시작할 필요가 있을까.”

육시준의 목소리는 덤덤했다.

강유리가 반박했다.

“작은이모는 오랫동안 독신이었는데 지금은 시간도 있고 에너지도 있으니 자신의 행복을 추구할 수도 있지!”

육시준은 설득에 실패하고 별말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갑자기 무슨 생각이 떠올랐는지 그도 약간 흥분되어 태블릿을 침대 머리맡에 놓고 그녀를 돌아보며 말했다.

“요리할 줄 아는 연하를 찾을 수 있겠어?”

강유리가 대답했다.

“요즘 남자들은 사실 요리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아요!”

“많다고?”

“당연하죠! 또 연예계는 말할 것도 없죠. 이미지 메이킹을 해야 하니까요. 요리 잘하는 남자는 가산점이 높잖아요! 생각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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