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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7화

릴리는 문득 한 가지 일이 생각났다.

“언니 결혼식에서 소란을 피웠던 한지철이라는 사람이 뭔가 불었어요?”

“맞아, 증거는 그 사람 손에서 받은 거야. 고한빈도 이번에 결사의 각오로, 성신영을 이용해 너를 구렁텅이에 빠뜨리려고 했지. 그리고 은밀히 재산을 빼돌린 것도 사실이야. 지금 천천히 되돌리고 있어.”

“되돌릴 수 있어요?”

릴리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강유리는 잠시 멈추고 바론을 힐끗 쳐다보았다.

“되겠지.”

그가 하루빨리 귀국하면 어떤 일은 처리하기 편리해질 것이다.

그녀의 시선을 느낀 바론은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나는 토요일에 Y국으로 돌아가.”

“...”

전에 일정 얘기를 듣지 못 했던 강유리는 갑자기 돌아간다고 하니 좀 놀랐다.

“그렇게 빨리요?”

딸이 가라고 암시하는 것 같아 좀 서운했던 바론은 이 말을 듣고 마음속의 먹구름이 조금은 걷혔다.

“빠르긴. 여기 충분히 오래 있었어. 며칠 전에 결정하고 너와 상의하려 했는데 네가 너무 바빠서 말을 못 했어.”

강유리는 약간 어색한 표정을 지었다. 바쁘다는 건 다 거짓말이고, 그를 피하고 싶어서 자꾸 회사에 나갔을 뿐이다.

그와 같은 공간에 있으면 의견이 달라 말다툼을 하거나 그가 이유 없이 지극 정성을 보여서 당해낼 수 없었다...

그녀가 입을 벌리고 뭔가 말하려는데 바론이 말을 이었다.

“시준의 말을 들어 보니 너희가 아직 신혼여행 시간과 장소를 정하지 않았다며? 아니면 Y국으로 올래?”

전에는 시국도 그렇고, 두 사람의 관계를 분명히 하지 않아 부녀 사이가 매우 소원했다.

강유리가 Y국에 3년 동안 머물렀지만 두 사람은 별로 만나지 않았다.

그녀는 오히려 릴리 모녀와 더 자주 만났다.

그녀가 Y국으로 신혼여행을 온다면 그는 반드시 일정을 적절하게 배치해서 그녀가 편하고 달콤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해줄 것이다.

“물론 네가 따로 좋아하는 곳이 있다면 그쪽으로 준비해 줄 수도 있어. 네가 원한다면, 나는 반드시...”

“Y국도 괜찮을 것 같아요.”

강유리는 무슨 생각이 떠오른 듯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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