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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40화

이번에 진정훈은 진유경을 놓아주며 강한 힘으로 큰비 속으로 내던졌다.

“아.”

내던져진 순간 진유경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질렀다.

김영희는 따라 나와 이 광경을 목격하고서는 더욱 마음이 아팠다.

“이 못된 녀석 도대체 무슨 짓이야.”

김영희는 이렇게 외치며 비가 쏟아지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뜸 빗속으로 뛰어들어 진유경을 품에 안았다.

진성택도 뒤따라 나와 이 혼란스러운 장면을 보고 진정훈에게 분노하며 외쳤다.

“도대체 이게 무슨 미친 짓이야.”

빗소리와 울음소리 그리고 김영희의 욕설 뒤이어 진성택의 분노 섞인 꾸짖음까지 진정훈은 모두 차가운 표정으로 들으며 바닥에 던져버린 진유경을 혐오 가득한 눈으로 바라봤다.

진유경도 진정훈을 바라보는 순간 그녀는 마치 겁에 질린 토끼처럼 온몸을 떨었다.

예전 같았으면 진정훈은 진유경의 이런 모습을 보고 분명 가슴 아파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가슴이 아프다고 해도 진유경 때문이 아니었다.

진정훈은 눈을 감으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밤 당장 여기서 나가.”

“뭐라고? 너 이 녀석 미쳤구나.”

원래도 화가 나 있던 김영희는 진정훈의 말에 더더욱 분노했다.

진성택은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어딘가 이상한 진정훈을 바라보았다. 그는 앞으로 다가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너 대체 무슨 일이야?”

“무슨 일이냐고요? 그건 제가 아버지한테 묻고 싶네요.”

진정훈은 아버지라는 말에 조롱의 뜻을 가득 담아 강조하며 말했다.

진성택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걸 알고 난 이후로 진정훈은 진성택의 말을 순종적으로 따르며 진윤을 너무 냉정하다고까지 말했었다. 그러니 지금 징정훈은 자기 행동이 얼마나 우스웠는지 깨달았다.

진성택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진정훈을 바라보았다. 진정훈은 그의 시선을 맞받아치며 더욱 비꼬듯 말했다.

“왜요? 유경이가 불쌍하세요?”

“진정훈.”

진성택의 무거운 목소리에 진성훈이 이어서 말했다.

“아버지 정말 파렴치하고 역겹네요.”

순간 진성택은 할 말을 잃었다. 원래도 표정이 어두웠던 진성택은 진정훈의 말에 왜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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