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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고은영의 말을 들은 배준우는 눈썹을 찌푸렸다.

‘설마 진정훈이 고은영에게 첫눈에 반한 건 아니겠지? 배가 남산만 하게 부른 임산부에게 첫눈에 반한다고? 진정훈이?’

“앞으로 다시 만나지 마.”

고민을 하던 배준우는 마침내 건조하게 한마디를 뱉어냈다.

그 말에 고은영은 멈칫했다. 그녀는 조금 당황한 표정으로 배준우를 바라보았다.

“내가 볼 일도 없는 데 왜 진정훈을 만나요?”

그 말에서 고은영이 진정훈을 얼마나 보기 싫어하는지 알 수 있었다.

‘잠깐만. 오전에 병원에서 잠깐 진정훈을 마주쳤다고 지금 준우 씨가 이러는 건가?

나와 진정훈 사이에 뭔가 있다고 오해한 거야?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어?’

이 순간 고은영은 진정훈이 줄곧 분만실 밖에서 그녀를 기다렸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 심지어 병실을 떠나지도 않았고 지금은 란완리조트까지 쫓아왔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배준우는 더 이상 말할 수 없어 한마디를 툭졌다.

“별거 아니야. 마저 먹어.”

고은영은 흥하며 코웃음을 쳤다.

“난 준우 씨가 생각하는 그런 여자 아니니까 그런 눈빛으로 날 바라보지 마요.”

배준우는 눈썹을 추켜세웠다.

‘도대체 누가 이 계집애를 바보라고 한 거야? 이렇게 똑똑한데. 아주 모르는 게 없어.’

“내가 뭘 그런 눈빛으로 널 봤다고 그래. 난 널 믿어.”

이 말은 진심이었다.

배준우는 육명호든 아니면 진정훈이든 이성 문제에 있어 고은영을 믿었다.

이것이 바로 고은영이 육명호와 만하고성에서 며칠을 함께 있었지만 배준우가 따지지 않는 이유였다.

하지만 진정훈의 행동을 지금 배준우는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진정훈은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왔다.

차에서 금방 내렸을 때 진유경의 차도 밖에서 돌아왔다.

진유경이 쇼핑백들을 갖고 차에서 내리는 것을 보고 진정훈 마음속의 분노는 더욱 커졌다.

진유경은 그를 보는 순간 작은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

“둘째 오빠 왔어? 나 이것 좀 들어줘.”

그녀는 아주 자연스럽게 그에게 도움을 청했다.

진정훈은 앞으로 다가가 바닥에 놓여 있는 쇼핑백들을 쳐다보았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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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박성욱
은영이가 행복 을 찾네요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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