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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아무튼 이런 시기에 량천옥이 만약 고은영이 자기 딸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 량천옥은 고은영에게 더 많은 어려움과 위험을 안겨줄 거야.”

“우리가 그 여자를 두려워할 필요가 있어?”

진정훈은 더욱 화를 내며 말했다. 그는 량천옥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진윤은 진정훈의 말에 이마를 짚으며 말했다.

“우리는 두려워할 필요가 없지만 량천옥은 온갖 수단을 다 사용하는 여자야. 그런 여자가 또 비밀리에 어떤 수를 쓸지 알 수 없잖아.”

그렇기에 생각해 보면 당분간은 이 문제에 대해 경솔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

진윤의 말을 들은 진정훈은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느꼈다. 공개적으로 공격해 오는 것은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지만 등 뒤에 칼을 숨기고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하는 사람이 가장 두려웠다.

“그럼 우리 이제 어떻게 해? 아빠 시간도 얼마 안 남았어. 남은 시간 동안 여동생을 꼭 찾고 싶으시다고 하셨는데.”

“무슨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거야?”

진윤은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고 이에 진정훈이 대답했다.

“몰랐어? 아빠 3개월 전에 요독증 진단 받으셨어.”

진윤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

그는 정말 모르고 있었다. 이 순간 사실을 들었을 때 그는 심지어 가슴에 큰 동요도 느끼지 못했다.

그저 충격이 조금 컸을 뿐이었다.

진정훈은 진윤이 아무 말도 없는 것을 보고 말했다.

“형은 도대체 왜 아빠를 미워하는 거야? 유경이를 입양해서? 그건 말도 안 되는 이유인 거 알지?”

진유경을 입양했어도 여동생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깊은 증오가 있는 걸까?

진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머릿속에 어머니가 그동안 진유경에게 마음을 의지하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 모습을 진윤은 너무 아이러니하다고 생각했다.

진정훈은 진윤이 또 말이 없자 깊은 한숨을 쉬었다.

“할머니 생신에 올 거지?”

“안 가.”

진윤은 고민도 하지 않고 바로 한 마디를 뱉어냈다.

진정훈은 가지 않겠다는 진윤의 말에 순간 할 말을 잃었다.

‘아빠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도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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