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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진정훈의 낮은 으르렁거림에 진유경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심지어 표정이 그녀도 모르게 굳어있었다.

‘예전에는 날 아껴주느라 이런 말은 하지도 않았었는데 도대체 왜 이러지? 만하고성에 다녀온 뒤로 왜 갑자기 변한 거지?’

진유경은 울면서 화를 내고 있었다.

“예전에 오빠 이러지 않았잖아. 내가 갖고 싶어 하는 거 내가 원하는 거 오빠는 무슨 방법을 쓰든 다 해줬잖아? 지금은 도대체 왜 이러는 건데?”

“기억해. 배준우는 안 돼.”

진정훈의 한마디에는 경고의 뜻이 가득 담겨 있었다.

사실 진유경과 배준우의 일에 대해 진정훈은 계속 반대했었다.

배준우가 진유경을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비록 진유경은 진씨 가문의 친딸이 아니었지만 그들에게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고 다들 진유경을 소중하게 생각했다.

그들은 진유경도 좋아하고 동시에 그녀를 좋아해 주는 남자를 만나 평생을 함께하길 바랐다.

하지만 배준우의 태도는 처음부터 이 혼인을 강력하게 거절했다.

심지어 아주 과격한 조치로 진씨 가문 사람들의 바람을 차단했지만 왜 진유경은 이해를 못 하는 걸까?

진정훈의 경고를 듣고 진유경은 더 서럽게 울었고 성질을 내며 더욱 고집을 부렸다.

“난 그런 거 상관 안 해. 배준우을 꼭 가져야겠어.”

그렇게 소리를 지른 뒤 배준우 엄마에게 줄 물건을 끌어안고 집으로 들어갔다.

진정훈도 많이 화가 났다.

집사가 다가왔을 때 진정훈은 불쾌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도련님. 아버님께서 서재로 부르십니다.”

진정훈은 볼쾌한 눈빛을 거두고 바로 메인 하우스로 걸어갔다.

진씨 가문은 강성에서 두 번째로 큰 재벌가인 만큼 저택도 아주 컸기에 그 크기는 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

모두 6채가 되는 건물로 이루어져 있었고 그중에서 한 채를 진유경이 사용하고 진정훈도 따로 한 채를 사용했다. 진호영과 큰형도 각자 한 채씩 사용했다.

남은 한 채는 아이들에게 남겨줬고 안에는 모두 아이들의 물건들로 채워져 있었다.

아버지와 할머니는 메인 하우스에서 생활했고 식사를 할 때면 모두 메인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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