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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두 사람은 또 한참을 의논했다. 안지영은 이미 고은영에게 병원을 찾아주었고 마침 의사는 안지영의 친구였다.

지금 그녀의 신분은 동영그룹의 안주인이자 배씨 가문의 사모님이다.

그러니 뭘 하든 신중해야 한다.

만약 외부에 알려지면 그녀 본인은 물론 배준우에게도 크나큰 영향을 주게 된다. 그렇게 되면 고은영은 인생이 끝날 수도 있다.

“지영아, 너 진짜 너무 최고야.”

안지영의 모든 준비에 고은영은 고맙기 그지 없었다.

그런데 안지영은 오히려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내가 아니면 누가 너 챙겨줄 것 같애?”

이건 사실이였다.

비록 고은영도 엄마가 있지만 그 엄마라는 작자는 차라리 없는 쪽이 훨씬 낫다.

두 사람은 오래도록 수다를 떨었고, 배준우의 연락을 받은 뒤에야 고은영은 안지영과 헤어졌다.

안지영은 고은영에게 내일 점심 병원에 가야하니 핑계를 미리 준비하라고 했다.

두 사람이 카페를 나서는 순간, 옆 테이블의 여자가 푹 눌러 쓴 모자를 벗었다.

이미월은 창백한 얼굴로 고은영과 안지영의 대화를 되뇌였고 그녀의 눈가에는 한기가 스쳤다.

‘고은영 이 천박한 년...... 대체 어떻게 조사했던 거지? 감히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준우와 결혼하다니? 정말 겁도 없구나?’

고은영은 다급히 회사로 돌아갔다.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배준우의 싸늘한 시선과 마주쳤다.

“대표님~”

아마 방금 안지영과의 대화로 인해 배준우를 보는 순간 고은영은 괜히 마음이 켕겼다.

배준우는 싸늘하게 그녀를 노려보더니 시선을 점점 아래로 향했다.

결국 그의 시선은 그녀의 아랫배에서 멈췄다.

그 예리한 눈빛은 당장이라도 고은영을 베어버릴 것 같았다. 고은영은 괜히 심장이 철렁했다.

그녀는 다급히 아랫배를 감싸며 말했다.

“대, 대표님!”

배준우가 싸늘하게 웃었다.

“어디 다녀왔어?”

고은영이 말했다.

“화장실이요!”

그녀는 감히 안지영을 만났다는 말은 할 수가 없었다.

역시 나태웅의 말처럼 두 여자는 수시로 만남을 가졌다.

배준우는 어쩌면 이 두 여인에게 나쁜 속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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