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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나태웅은 이런 배준우의 태도가 놀라웠다.

그도 방금 자신이 본 그 장면이 분명 자신의 착각이라고, 배준우는 절대 누구를 위로할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고은영은 억울한 듯한 목소리도 말했다.

“대표님..“

“애교부리면 20만원이야.”

“아니에요, 아니에요! 제가 잘못했어요.”

고은영은 멍해졌다.

이러다간 이번 달 월급을 다 벌금으로 날릴 판이었다.

배준우는 억울하지만, 감히 뭐라고 대꾸하지 못하는 그녀의 모습에 코웃음 쳤다.

“앞으로 또 울거야?”

“안 울게요!”

고은영은 고개를 저었다. 운 대가가 이렇게 큰데 감히 어떻게 또 울겠는가.

나태웅은 점점 부드러워지는 배준우의 말투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도대체 벌금을 시키는 건지 아니면 연인 사이에 서로 티격태격하는 건지?

“지금 바로 일하러 갈게요.”

배준우가 아무 말 없자 고은영도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재빨리 자기 자리로 돌아갔다.

계속 얘기하다간 월급을 다 날릴까 봐 무서웠다.

사무실에는 나태웅과 배준우 두 사람만 남았다.

“진짜로 벌금시킬거야?”

“그것 때문에 울면 네가 달랠 거야?”

나태웅은 말문이 막혔다.

“......”

이게 대체 무슨 말인지?

“근데 그걸로 겁줬잖아?”

이젠 그녀가 우는 걸 두려워하다니. 단순히 계약된 사이가 아니라 생각했다.

나태웅은 배준우의 맞은편 의자에 앉아서 가만히 그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주 오랫동안, 나태웅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배준우가 눈을 찌푸리며 물었다.

“왜?”

“너 진짜 고은영 좋아하는 거야?”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방금 고은영에 대한 배준우의 남다른 태도를 확실히 느꼈기 때문이다.

“네가 보기엔 어떤데?”

배준우가 되물었다.

그는 나태웅의 질문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이런 애매모호함에 그를 잘 알고 있던 나태웅도 지금은 그가 도대체 어떤 생각인지 알지 못했다.

나태웅이 다시 물었다.

“그럼, 그날 밤 남성사건 여자는 계속 찾을 거야?”

그는 일부러 그날 밤 얘기를 꺼냈다.

배준우는 차가운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물었다.

“찾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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