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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고은영은 배준우의 차가운 말투에 억울한듯 고개를 숙이고 말했다.

“아니요. 제가 어떻게 감히...”

그녀가 말한 건 다 사실인데!

그의 개인 휴게실은 고은영 외에 다른 사람은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이런 말을 하니 억울할 수 밖에 없었다.

전에는 괜찮았는데 이제 와서 문제가 되다니.

생각할수록 억울했다.

배준우의 말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보기에 넌 그러고도 남을 애야.”

고은영이 억울해하는 모습에 배준우는 코웃음을 쳤다.

하지마 고은영은 감히 뭐라고 반박할 용기가 없었다.

배준우가 더 화낼까 두려웠다.

가뜩이나 화나 있는 데다 거기에 또 반박하면 그 결과가 어떨지는 뻔한 일이다.

배준우는 여전히 화가 난 목소리로 말했다.

“네 신분을 똑바로 기억해!”

자신의 신분을 기억하라고?

뭔가를 암시하는 말인 것 같았다.

그의 말에 반박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생겨났다.

고은영은 고개를 들고, 눈시울을 붉히며 배준우를 쳐다보았다.

“제가 대표님 계약 아내라는 걸 절대 잊지 않을게요!”

배준우는 고개를 숙이고 서류를 처리하고 있었다.

대화를 끝내려 할 때, 고은영이 이런 말을 하자

배준우는 다시 그녀를 쳐다보았다.

“뭐라고?”

“저도 알아요. 저는 대표님한테 돈을 받고 아내 행세를 해야 하는 사람일 뿐이라는 걸. 대표님 일이 다 끝나면 바로 이혼해야 한다는 걸.”

“............”

“항상 기억하고 있다고요. 제가 모욕감을 느끼도록 저한테 계속 안 알려주셔도 돼요.”

그냥 돈을 받고 일하는 것 뿐인데, 이런 모욕감까지 느끼고 싶지 않았다.

배준우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갑자기 강경하게 말하는 고은영의 태도에 배준우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젠 진짜로 말대꾸를 하네!

예전엔 감히 그럴 엄두도 못 냈는데 이젠 많이 용감해졌다.

이젠 자기 할말은 다하네!

그런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던 배준우가 물었다.

“왜? 나한테 좀 혼나니까 억울해?”

배준우는 엄숙한 표정으로 화가 난 아내를 달래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그리고 분위기 속에 약간의 설렘도 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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