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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그녀는 량천옥의 말을 들으며 생각하고 있었다.

고은영을 없앤다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

배준우, 왜 하필 그 여자야?

이렇게 한다면 배준우와 그녀의 사이가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량천옥은 여전히 협박 섞인 말을 그녀에게 퍼붓고 있었다.

“이미월, 잘 들어, 만약 이번 일 망치면 네 발레 커리어도 끝날 줄 알아!”

량천옥이 뱉는 한 글자, 한 글자에 잔인함이 묻어났다!

이젠 자신의 커리어까지 가지고 협박하는 량천옥의 말에 이미월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배준우를 갖겠다는 의지가 불타올라 보였다!

량천옥의 말과는 상관없이 배준우 곁에서 배씨 가문 사모님 자리를 꼭 차지하고 말겠다고 말이다. 지금 자기를 협박하고 이용해 먹는 사람들을 철저히 짓밟아 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알아들었어?”

이미월이 아무런 대답이 없자 량천옥은 더욱 화를 내며 물었다.

이미월은 이를 악물며 대답했다.

“알았어요!”

살기가 가득한 말투였다.

그녀는 더 이상 자신의 감정을 통제할 수 없을것 같아 량천옥이 더 뭐라고 하기 전에 전화를 바로 끊어버렸다.

.......

배준우와 고은영은 함께 회사에 갔다.

차 안에서, 배준우는 배항준이 자기를 만나려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

그러고는 차갑게 한마디 던졌다.

“아직 상황 파악 못 하셨대?”

“도련님!” 수화기 너머의 집사는 다소 난감한 말투로 말했다.

“대표님과 고은영 씨의 결혼식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상관없는 일이라고 전해요!”

“도련님......”

“끊어요!” 배준우는 전화를 끊어버렸다.

조수석에 앉은 고은영은 우울한 표정을 하고 있는 배준우의 옆모습을 쳐다보았다. 배씨 가문 일이라면 그녀 역시 머리가 아팠다.

배준우의 새어머니를 보면 그들 사이가 왜 이 지경인지 알 수 있다.

고은영도 별로 상관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런 일에 대해 별로 말하지 않는다.

배준우가 그녀를 쳐다봤다.

“점심에 너 우리 집에 좀 갔다 와.”

“네?”

고은영을 집에 보낸다고?”

고은영은 난감한 얼굴로 배준우를 쳐다봤다. 그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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