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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1화

이미월이 자리를 떴다.

고은영은 억압된 분위기 속에서 음식을 먹고 있었고, 배준우도 식탁 앞에 앉았다.

“쾅!”

의자 당기는 소리가 전보다 크게 들렸다.

고은영은 두 사람의 싸움이 결국 자기에게까지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하고 두려워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배준우는 움직이지 않고 그윽한 눈빛으로 고은영을 바라봤다.

고은영은 계속해서 죽을 먹으며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

“어제 대표님이 처리하라고 하셨잖아요...”

그 말은, 그녀를 탓하지 말라는 뜻이었다.

어제 자기가 했던 말들이 이미월에게 많은 자극이 됐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 얇은 옷차림으로 밖에서 배준우를 온 밤 기다리다니!

고은영은 일부러 여리여리 한 척, 약한 척하는 그녀의 태도에 더욱더 혐오감을 느꼈다.

배준우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은영이 용기를 내어 고개를 들자 미세한 미소를 머금은 배준우의 얼굴이 보였다.

고은영은 놀랐다......!

“대표님, 괜찮으세요?”

뭔가 큰 자극을 받았나? 이 와중에 웃음이 나오나?

배준우가 드디어 입을 열었다.

“잘했어!”

“네?”

“진 회장 아내가 너한테 주려고 한 물건들, 다 엄청난 가치가 있는 것들이야.”

고은영은 어리둥절했다.

“이미월씨가 쫓겨난 게 그 분한테 영향이 있어요?”

방금 이미월은 자기가 외숙모네 집에서 곧 쫓겨날 거라고 말했다.

그럼, 그녀의 집은?

고은영은 이미월의 상황에 대해 자세히는 모른다.

다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귀티가 나는 그녀의 모습에 당연히 부잣집 딸이려니 했다.

하지만 방금 그녀가 곧 진가에서 쫓겨난다고 심각하게 말하는 걸 보니, 아마 그녀에게 매우 큰 일인 듯했다.

배준우가 대답했다.

“그게 너랑 상관이야?”

“......”

차갑기 그지없는 질문이다!

“상관은 없지만, 제가 너무 심하게 자극하는게 아닌지 해서요. 무슨 일 생기면 어떡해요?”

“그건 네가 걱정할 일이 아니야.”

“그래요. 아니...... 대표님, 정말 이미월씨한테 복수하는 거 아니였어요?”

고은영은 여전히 의문이었다.

조금 전 이미월이 배준우가 그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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