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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0화

이미월은 슬픈 목소리로 외쳤다.

“내 말이 무슨 뜻인지 알아는 들었지? 너는 내가 너한테 복수한다고 생각하는거야?”

배준우가 물었다.

“그럼 아니야?”

복수가 아니라면, 어떻게 그녀에게 이렇게 모질게 대할 수 있단 말인가?

배준우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넌 내가 그렇게 한가해 보여?”

이미월은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배준우를 쳐다보았다.

죽을 먹고 있던 고은영도 그의 이 날카로운 질문에 거실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복, 복수가 아니면...?

“복수? 하하하!”

그는 어이없다는 듯 코웃음을 쳤다. 그녀의 생각이 가소롭다는 걸 의미하는 웃음이다.

이미월은 멍해진 채로 배준우를 쳐다보고 있었다. 지금 이 상황을 여전히 믿고 싶지 않았다.

“돌아가. 다신 여기 오지말고.”

"......”

무슨 뜻이야?

그녀가 묻기도 전에 배준아가 이어서 말했다.

“ 내 눈앞에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게 좋겠어.”

“내가 그렇게 미워?”

이렇게 잔인하게 굴 만큼 그녀가 미운 걸까?

만약 그가 진짜 복수를 위해서 그러는 거라면, 이미 복수에 성공한 셈이다.

그녀가 집에서 마저 쫓겨났으니 말이다!

그녀는 이미 어렵게 생활하고 있었다.

그녀의 말에 배준우는 또 한 번 비웃었다.

“너는 내가 그런 지루한 일에 시간낭비 할 사람처럼 보여?”

“......”

이 말을 들은 고은영도 멈칫했다.

그가 복수는 지루한 일이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이미월의 계속되는 착각에 배준우는 아주 정확히 말해주었다. 복수 같은 건 쓸데없는 일이라고 말이다.

이미월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배준우를 바라보았다.

복수가 아니라면?

정말 복수 때문이 아니라고?!

아니, 그럴 리가 없어!

그럼, 왜 요 몇 년 동안 진영그룹이랑 잘 협력하다가, 갑자기 그러는 건데?

“만약 내가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보고 싶은 거였다면, 넌 이미 성공했어.”

“아주머니, 손님 배웅해 주세요.”

이미월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배준우가 말을 끊었다. 더는 그녀와 얽히고 싶지 않아 보였다.

고은영의 뒤에 서 있던 진 씨 아주머니도 이미월이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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