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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6화

정원희는 생각할수록 화가 났다.

“이따가 웨딩드레스 올 거니까 잘 골라!”

“엄마...!”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난 다 싫어!” 진승연은 소리 지르며 말했다.

그런 바보 같은 놈에게 시집가면서 마음에 드는 드레스를 고르라고?

이 상황에 뭘 고르겠어!

정원희는 더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나가버렸다.

이런 엄마의 모습을 진승연도 처음 본다.

그녀는 엄마가 하는 말이 모두 사실이라는 걸 믿고 싶지 않았다.

전에 노빈에게 시집보낸다고 했을 때, 겁주려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걸 이제야 알았다.

“아니, 왜 다 나한테 이러는 거야? 내가 잘못했으니깐.. 나 풀어줘요!”

밖에서 문을 잠그는 소리에 진승연은 완전히 절망했다.

이전에 고은영 일에 대해서 전혀 잘못을 인정하려 하지 않던 그녀가 이제야 잘못을 인정하고 있다.

“내가 틀렸어. 내가 잘못했어. 엄마......!”

그러나 그녀가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울어도, 그녀에게 돌아오는 대답은 멀어지는 하이힐 소리뿐이었다.

정원희는 전혀 마음이 약해지지 않았다.

“아니, 나한테 이러지 마, 엄마 나한테 이러지 마!” 진승연은 끊임없이 문을 두드렸지만 밖은 몹시 조용했다.

........

한편 하원에서, 고은영은 안지영을 만나러 가려 했지만, 배준우가 계속 집에 있는 바람에 그녀는 조급해졌다. .

“띵동띵동.”

초인종 소리가 울리자 진 씨 아주머니가 문을 열었다.

위층에서 물을 마시러 내려온 배준우는 누가 온 걸 보고 미간을 찌푸렸다.

고은영은 재빨리 배준우의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

“제가 물 가져다드릴게요. “

그녀의 이런 알랑거리는 모습에 배준우의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또 무슨 사고 친 거 있어?”

배준우는 고은영이 이런 행동을 할 때는 사고 친 일이 있거나 켕기는 일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아니요, 그냥 물 가져다드리는 건데요.”

또 무슨 사고를 쳤다는 말인가.

이미 거짓말한 일도 아직 처리가 되지 않았는데, 그녀가 감히 어찌 또 사고를 칠 수 있겠는가!

이게 다 조금 전 이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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