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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4화

정원희는 또 집사에게 몸보신할 보약 몇 가지를 같이 보내라고 명령하고는 몸을 돌려 위층으로 올라가려 했다.

그 순간, 계단 어귀에서 갑자기 발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 이미월을 보며 말했다.

“미월아, 내가 네 큰엄마로서 충고하는데, 너랑 배준우는 이제 끝이야!”

“아니에요. 준우는 그냥 저한테 성질을 부리는 것 뿐이에요. 준우랑 고은영은 합의된 관계일 뿐이라고요. 위장 결혼이요!”

“합의된 관계? 합의된 관계일 뿐인데 그 여자를 그렇게 감싸고 돌아?”

“......”

이미월은 말문이 막혔다.

정원희의 말에 하얗게 질렸던 이미월의 얼굴에 슬픔이 더해졌다.

그녀가 울먹이며 말했다.

“내가 말했잖아요. 나한테 성질부리는 거라고. 나한테 복수하려고 그러는 거라고요.”

이미월은 배준우가 고은영을 특별하게 대한다는 사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그녀의 이런 고집에 정원희도 어쩔 수 없다는 듯

더 날카로운 눈빛으로 말했다.

“그래, 그럼 앞으로 너랑 천가는 이제 아무런 관계가 없겠구나.”

“그게 무슨 말이에요, 큰엄마? 저랑 인연을 끊겠다는 뜻이에요?”

이미월이 믿을 수 없다는 듯 정원희를 바라보았다. 그깟 고은영이 뭐라고 그녀마저 이런 잔인한 말을 자기에게 내뱉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정원희는 몇 년 동안 이미월의 어머니 이안을 생각하니(이미월의 부모님이 이혼 후 이미월은 어머니의 성을 따랐다. 진가에 돈을 요구했던 걸 말고는 집안을 위해 한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런 관계를 끊으면 나쁠 게 뭐가 있겠는가!

그동안 진 회장이 차마 못 했던 걸 정원희는 자가기 하기로 생각했다.

“너희 어머니께 전해. 앞으로 네 외삼촌을 다시는 찾지 말라고. 우리가 돈 버는 게 뭐 쉬운 일인 줄 알아?!”

“’.....”

“예전에는 널 혼자 키우는 게 안쓰러웠는데, 이젠 아니야! 우리도 이 몇 년 동안 너희한테 할 만큼 했어.”

그동안 이미월의 유학비용을 모두 진가에게 내주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공부시켰는데 이런 결과라니!

그리고 그녀가 이렇게 된 근본적인 원인에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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