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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화

배준우는 그녀를 빤히 쳐다보며 말했다.

“이리 와!”

차가운 세 글자에 고은영은 감히 대꾸도 못 하고 삐그덕거리며 배준우에게 다가갔다.

배준우는 그녀의 팔을 확 당기더니 자기 다리에 앉혔다.

깜짝 놀란 고은영은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 뻔했지만 다행히 참았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배준우는 점점 그녀에게 이런 행동을 하기 즐겼다.

“대표님.”

배준우가 말했다.

“몸무게가 늘었어.”

“......”

‘아까 과식 사건 아직도 안 풀린 거야?’

하지만 배준우의 이 말은 마치 고은영에게 배 속에 아이가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있었다.

게다가 배준우가 원하지 않는 아이, 만약 한시라도 빨리 처리하지 않는다면..... 배준우는 아마 그녀를 이 세상과 영원히 작별시킬 것이다.

고은영은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화제를 돌렸다.

“이미월 씨한테 걸려 온 전화에요?”

이 질문을 할 때, 고은영의 안색은 굳어졌다.

‘젠장, 내가 왜 이런 걸 물었지?’

역시나 그녀의 질문이 끝나기 바쁘게 배준우의 눈빛은 바로 차가워졌다.

고은영은 당장이라도 자기 뺨을 갈기고 싶은 마음이다.

“미안해요, 일부러 그런게 아니에요.”

“뭐가 일부러가 아니야?”

“그게......”

고은영은 두 눈을 질끈 감고 감히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하지만 배준우는 전혀 봐 줄 생각이 없다는 듯 더 무거운 말투로 그녀를 다그쳤다.

“말해!”

“신경 쓰지 말아야 하는데 죄송해요.”

아까 말투는 다소 배준우를 신경 쓰는 말투다.

그녀는 두 사람의 혼전 계약을 잊지 않았다. 그녀는 배준우를 상관할 자격이 전혀 없다.

“지금 나 신경 쓴 거야?”

배준우는 그녀의 턱을 덥석 부여잡았다.

강제로 머리를 쳐든 그 순간, 고은영은 숨이 멎을 것 같았다.

그녀는 입을 삐죽이며 서러운 듯 말했다.

“정말 일부러 그런 거 아니에요. 앞으론 절대 안 그럴게요.”

하지만 그녀의 말에 배준우의 눈빛은 더 차갑게 변했다.

고은영은 정말 돌을 들어 자기 발을 찍은 격이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도망가고 싶었다.

“나 신경 쓰고 싶어?”

“잘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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