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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화

그녀는 아련한 표정으로 배준우를 향해 물었다.

“설마 지금 내가 많이 먹는다고 돈 아까워서 그래요..?”

그녀의 물음에 배준우와 진 씨 아주머니는 모두 할 말을 잃었다.

이건 대체 무슨 소리?

진 씨 아주머니는 어이없다는 듯 고은영을 바라보았다.

아무리 봐도 고은영은 먹는 것 외에는 다른 생각이 없어 보였다.

배준우의 빛나는 비주얼 앞에서, 음식이 다 뭐란 말인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고은영은 냉큼 야채 한 젓가락을 집어 입에 넣으며 구시렁거렸다.

“나 이제 야채도 먹어요!”

배준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차갑게 그녀를 흘겨보았고 그 눈빛에 고은영은 더는 먹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배준우는 얼마 먹지도 않고 배가 불렀다. 이때 마침 전화가 울렸고, 배준우는 전화를 들고 위층으로 올라갔다.

진 씨 아주머니는 답답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아이고, 작은 사모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세요. 대표님이 설마 돈 아까워서 그러겠어요?”

그깟 고깃값이 얼마나 든다고?

그녀가 온 며칠 동안 진 씨 아주머니는 매일 장을 보며 고기도 많이 샀긴 했지만, 고작 20만 원밖에 들지 않았다. 그리고 배준우는 20만원 이라는 작은 돈에는 아예 개념이 없을 정도로 부자다.

고은영은 입을 삐죽였다.

“고기 먹는다고 뭐라 하잖아요.”

그녀는 서러운 듯 말했다.

워낙 고기를 좋아하지 않던 그녀는 어렵사리 고기에 맛을 들였는데 배준우에게 핀잔을 듣다니!

진 씨 아주머니는 고은영의 말에 머리가 더 아팠다.

“대표님은 작은 사모님 건강을 생각해서 그러시는 거에요.”

“......”

“고기와 야채 골고루 드셔야죠.”

“정말 그럴까요?”

고은영은 믿어지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진씨 아주머니를 바라보았고, 진 씨 아주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제가 작은 사모님을 속이기야 하겠어요?”

“.. 알겠어요.”

“보세요. 그 말에 대표님 화나셨잖아요. 이따가 대표님 좀 달래드리세요.”

고은영이 자기의 잘못을 깨닫자 진 씨 아주머니는 얼른 그녀를 부추겼다.

하지만 배준우를 달래라는 말에 고은영은 눈앞이 아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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