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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4화

“그래, 이젠 절대 약해지지 말자.”

“......”

“그 여자는 우리 행복 파괴범이야!”

고은영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몇 년 동안 조보은이 어떻게 행동했는지 두 사람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조보은이 교도소에 갇힌 요즘, 그녀들은 너무나 평온한 생활을 보내고 있었다.

비록 서정우가 귀찮게 군다지만, 조보은과 비교했을 때는 하늘과 땅 차이다.

“그럼 형부랑은?”

“이혼했지.”

고은지는 쌀쌀하게 말했지만, 고은영은 그녀의 결혼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었다.

고은지의 결혼은 올가미다. 조보은이 그녀를 공제하기 위해 만들어 낸 올가미.

이혼했다고 말하는 그녀의 말투는 유난히 가벼워 보였다.

마치 조보은의 손바닥에서 이젠 완전히 벗어났다는 듯이.

“그럼 희주는?”

고은영이 또 물었다.

“취직하고, 집 구하고,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그때 바로 데려올 거야.”

이런 점에서 고은지는 진여옥이 아주 고마웠다.

어쨌든 진여옥과의 갈등도 전부 조보은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지금은 모든 것이 끝났지만 진여옥은 여전히 자신의 손녀딸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 우선 안정되고 생각하자. 이력서는 뿌렸어?”

“그럼, 근데 내가 아무리 대졸이라도 졸업하고 바로 결혼해가지고, 직장 경험이 하나도 없어.”

하여 그녀는 취직이 쉽지 않았다.

“천천히 하면 되.”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다시 시작하려는 용기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고, 충분하다!

하지만 장기간 올가미에 묶였던 고은지는 시작할 용기조차 생기지 않았다.

그런 고은지를 바라보며 고은영은 마음이 짠해졌다.

“살 곳은 구했어? 없으면 동호구 집에서 살아. 비록 가구는 없지만 인테리어 끝난 지도 꽤 되니까 살 수 있어.”

고은영은 어떻게든 고은지를 돕고 싶었다. 아무래도 몇 년간 오직 가정주부로 살았던 그녀가 갑자기 사회에 나가자니 아마 보통 사람들보다 어려운 것이 훨씬 많을 것이다.

게다가 얼마 없는 그녀의 돈도 조보은이 모두 가져갔다.

고은영이 보기에 고은지는 도움이 절실했다. 하지만 고은지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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