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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3화

필요 없긴?

고은영은 지금 이 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안지영도 혼란 속에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지라 고은영에게 물건을 다 가져오지도 못했다.

안지영과의 통화를 끝낸 후, 고은영은 전에 지내던 곳에서 일부분의 물건을 하원 별장으로 옮겨왔다.

그리고 고은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이미 퇴원했고 두 사람은 회사 근처의 카페에서 만나기로 했다.

고은영이 도착했을 때, 고은지는 창백한 얼굴로 혼자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사이 고은지는 많이 헬쑥해졌다.

그녀는 결혼 뒤에 한 번도 입지 않았던 정장을 입고 있었는데, 비록 안색은 창백했지만 전보다 많이 밝아 보였다.

“언니.”

고은영은 고은지의 맞은편에 앉았다.

고은지는 고은영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왔어?”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은지를 훑어보았다. 고은지는 오늘 옅은 메이크업을 해서 가정주부의 느낌을 완전히 벗어버렸다.

사실 고은지는 얼굴이 예쁜 편인데 메이크업까지 더하니 더 정교해 보였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변화에 고은영은 참지 못하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몸 상태는 어때?”

그래도 과도가 목을 찔렀는데 고은지는 며칠도 안 쉬고 바로 퇴원했다.

하여 고은영은 고은지의 건강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을까 봐 많이 걱정되었다.

고은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이젠 안 아파. 딱지 앉았어.”

그제야 고은영은 시름을 놓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도 한동안 푹 쉬어야 해.”

아무래도 큰 부상을 당했는데 회복을 잘 못하게 되면 몸에도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

고은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괜찮아. 내 걱정은 하지 마.”

그녀는 더는 이 일을 언급하고 싶지 않아 이내 화제를 돌려 고은영에게 질문했다.

“서정우 이젠 너한테 연락 안 하지?”

“해. 매일 전화가 와!”

서정우의 뻔뻔함에 고은영도 할 말을 잃었다.

출장을 떠난 며칠 동안 서정우는 매일 전화나 메시지를 보내며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나약하게 고은영을 구워삶으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목적은 역시나 돈밖에 없었다.

고은영도 더는 그런 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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