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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1화

이미월과 진승연은 창백한 얼굴로 방에 들어왔다. 그녀들은 더는 배준우를 찾아갈 마음이 없어졌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언니,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캐리어 때문에 그녀들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 전부를 했었다.

하지만 배준우가 이렇게까지 독하게 나오다니!

이미월과 진승연은 창백한 안색으로 서로를 바라봤다.

강성에 있을 때만 해도 배준우가 홧김에 그러는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건 절대 아니었다.

어쩌면 고은영이 정말 그녀들이 추측했던 것처럼 배준우가 수년간 찾았던 사람일 수도 있다.

배준우가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르면서 그녀를 찾으려는 것은 그녀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언니, 고은영 그 여자 절대 가만두면 안 돼.”

진승연은 이미월의 팔을 당기며 악랄하게 말했다.

고은영에게 무릎까지 꿇었건만, 배준우는 전혀 봐 줄 생각이 없었기에 진승연은 크나큰 모욕감을 느꼈다.

배준우가 어떻게......

고은영의 얼굴을 떠올리니 진승연은 당장이라도 그녀의 얼굴을 망가뜨리고 싶었다.

“어쩔 생각인데?”

이미월은 진승연의 악랄한 말투에 저도 몰래 소름이 돋았다.

한편 진승연이 무서운 일을 저지를까 봐 내심 걱정되기도 했다.

진승연은 더 이상 참을 생각이 없었다.

“무릎까지 꿇었으면 됐지, 뭘 어떻게 더 하라는 거야?”

‘자존심까지 버렸는데 부족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왜 일이 이 지경으로 된 거야?’

진승연은 도무지 화를 참을 수 없었다.

이미월도 할 말을 잃었다.

배준우는 도대체 뭘 원하는 거지?

어떤 생각을 하는 거지?

아무리 생각해도 정답을 찾을 수 없었다.

설명도 했고 애원도 했지만 배준우는 놓아 줄 생각이 없었고 진영그룹을 이 지경으로 몰아붙였다.

“언니, 나 오빠한테 한 번 더 다녀올게.”

“가지 마.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

이미월은 진승연을 가로막았다.

비록 인정하기 싫지만 지금 찾아가도 아무 소용이 없는건 맞다. 오히려 상황이 더 심각해질 수도 있다.

한 번 찾아갈 때마다 상황은 점점 더 불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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