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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고은영에게 사과했다는 사실에 억울해 죽을 지경이었다. 그 당시 어떻게 분노를 억누르고 그녀에게 사과할 수 있었는지..

분노 가득한 태도로 진심을 다해 사과했는데, 이게 무슨 경우인지 싶었다.

진 회장은 더욱 화가 치밀어 올랐다.

“사과를 했는데 왜 상황이 더 악화되니?!”

“내가 어떻게 알아요?”

진승연도 지금 울고 싶은 마음이다.

이런 큰 사고를 칠 줄 알았으면 이미월과 함께 북성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아무것도 없는 고은영이 모든 걸 차지하는 게 꼴 보기 싫었던 것 뿐인데.

진승연의 태도에 진 회장이 말했다.

“이 문제 잘 처리하기 전에 집에 들어올 생각 하지도 마!”

모든 카드를 정지시킨 것도 모자라 집에도 들어오지 말라고?

“아빠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

“어떻게 이려나고? 네가 한 짓들을 봐봐. 도대체 무슨 짓거리 하고 돌아다니는 거야!”

진 회장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다.

배준우 쪽에서 계속 압력을 가하고 있으니 진영그룹의 자금줄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 진 회장은 이런 딸을 둔걸 매우 후회했다.

어릴 때부터 한 번도 제대로 된 일을 해본 적이 없는 사고뭉치니 말이다.

“그럼 저 이제 어떡해요?”

진승연은 전화기에 대고 마구 소리 질렀다.

이미 사과도 했는데 어떻게 뭘 더 하라는 말인가!

이미월도 진 회장의 말에 겁에 질려 있었다.

상황이 이렇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설마 아까 배준우를 찾아가서 그런 걸까?

그 계집애....!

이미월은 조금 전 고은영에게 소리를 질렀던 일이 떠올랐다.

설마 그것 때문에?

고작 그런 계집애를 보호하기 위해서 일을 이 지경에 이르게 한다고?

이미월은 가슴이 저렸다.

왜? 도대체 왜 이렇게까지 하는 건지.

일이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지.

“사과할게요. 가서 무릎이라고 꿇으면 되잖아요!”

진 회장이 뭐라고 했는지 진승연은 이성을 잃고 소리 질렀다.

전화를 끊어도 계속 눈물이 흘렀다.

그런 진승연의 모습에 이미월은 뭐라고 위로 하고 싶었지만, 지금 자기도 같은 처지니 할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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