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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5화

배준우가 그딴 비서에게 월 400만 원이나 준다고?

너무 많은 거 아닌가?

하긴 항상 배준우옆에 붙어 있는 걸 보면 평범한 존재가 아닐지도.

그는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럼 우리 회사로 이직하면 1000만 원 줄게!”

고은영은 입술이 떨렸다.

육명호가 무슨 생각으로 이런 제안을 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갑자기 왜 이러는지.

만약 배준우를 화나게 하려고 이런 제안을 했다는 걸 알면, 분명 그의 얼굴에 커피를 뿌렸을 것이다.

고은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육명호가 다시 이를 악물었다.

“좋아. 적으면 2000만 원으로 하자!”

자기 라이벌과 손을 잡은 배준우에게 복수 할수 있는 방법은 그가 가장 아끼는 비서를 채가는 것이다.

육명호는 분노에 이성을 잃었다.

고은영은 그에게 맞장구쳐 줄 생각이 없었다.

“대표님, 죄송합니다. 저는 지금 이직할 생각이 없어요.”

육명호는 의미를 알 수 없는 웃음을 터뜨렸다.

비록 그의 제안이 유혹적이긴 했지만, 그를 보면 그다지 믿음이 가는 제안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2000만 원을 줘도 이직을 안 한다고?”

“저는 이미 강성에 집도 사고 해서, 강성을 떠날 생각이 없어요.”

고은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하긴 그녀의 말도 사실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노력해서 겨우 집을 샀는데, 다른 곳에 간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게다가 자기 능력이 한정적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으니 지금 회사에서 400만 원이라는 월급을 받는 것도 감지덕지하게 여겼다.

배준우와의 협업이 물거품이 된 것도 화가 나 죽겠는데, 2000만 원을 주고도 그의 비서를 채갈 수 없다니 정말 화가나 미칠 지경이었다.

고은영은 더는 얘기를 이어가지 않고 서둘러 호텔로 돌아갔다.

방에 들어가니, 배준우는 통화 중이었다. 진영그룹의 일인듯 했다.

고은영은 이미월이 찾아와서 그 정도 했으면 배준우도 적당히 하고 멈출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오히려 상황이 더 심각해진 것만 같았다.

전에는 모든 프로젝트를 중단했던 상황이라면, 지금은 관련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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