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2화

”준우야!”

이미월이 찾아오자, 배준우는 숨길 수 없을 정도로 불쾌해했다.

이미월이 물었다.

“내가 올 타이밍이 아니야?”

육명호도 이 상황이 난처했기에 이미월을 보고 그도 멍해졌다.

그는 아직 배준우와 고은영 사이를 모르고 있다. 너무 갑작스레 일어난 일이라 미처 알 기회가 없었다.

하지만 배준우와 이미월의 사이는 알고 있다.

전에 배준우가 이미월을 좋아하고 있을 때 그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 당시 배준우를 다 완벽하지만, 안목은 별로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지금 이미월이 갑자기 이렇게 들이닥친 모습을 보니 육명호의 생각은 더 확실해졌다.

배준우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나가!”

그는 차갑고 냉담한 말투로 말했다.

고은영도 이미월이 갑자기 들이닥칠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배준우가 지금 바쁘다고 말하고 이미월을 돌려보낼 참이었는데 그럴 겨를도 없이 그녀가 들이닥쳤다.

이미월의 이런 태도에 고은영은 어이가 없었고, 배준우의 행동에 이미월은 마음이 아팠다.

“한마디만 하고 갈게.”

“아니, 당장 나가!”

배준우의 언성이 높아졌다.

이미월의 선넘는 행동에 배준우의 인내심도 이미 바닥이 났다.

배준우의 태도에 고은영이 서둘러 앞으로 나섰다.

“이미월씨, 일단 방으로 돌아가세요.”

그에게 이미월은 중요한 사람이다. 하지만 지금 그를 화나게 하는 사람도 그녀다.

“네까짓 게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이미월이 분노했다.

“......”

이미월의 모습에 세 사람 다 할 말을 잃었다.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녀를 쳐다봤다.

그녀도 스스로에게 놀랐다.

도대체 왜 이러는 걸까......?

어쩌면 고은영에 대한 위기의식에 그녀의 목소리만 들어도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일 수도.

배준우의 어두운 눈빛에 이미월도 이성을 되찾았다.

“준우야, 나......”

고은영의 표정도 어두워졌다.

“이미월씨, 배 대표님은 지금 회의 중이십니다. 그러니 이만 나가주세요.”

단호한 말투로 말했다.

고은영은 병원에서 이미월을 봤을 때부터 그녀가 가식적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배준우 앞에서만 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