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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그녀의 말에 배준우는 커피잔을 들다가 잠시 멈칫했다.

그는 눈살을 찌푸리며 고은영을 쳐다보자,

그의 기분을 눈치챈 고은영이 재빨리 이어서 말했다.

“저, 이간질하는 거 아니에요.”

그녀는 순전히 자신의 안전이 걱정됐다.

배준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넌 그럴 능력이 없지.”

하긴, 가끔 똑똑한 면이 있긴 하지만 이간질할 생각을 할 정도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은 아니다.

지금도 진짜로 자기의 안전에 대해서만 걱정하고 있다.

“진승연 씨가 진짜로 그렇게 할까요?”

고은영이 또 물었다. 확실하게 물어보고 싶었다.

이 일에서 그녀가 도화선 작용을 하긴했지 진승연의 태도를 보니 모든 잘못을 그녀의 탓으로 돌릴 게 뻔했다.

배준우가 대답했다.

“매일 나랑 함께 다니는데, 너한테 나쁜짓을 할 기회가 없어.”

“저 혼자 있을 때도 있잖아요.”

고은영은 중얼거렸다. 진심으로 걱정됐기 때문이다.

자주 배준우와 함께 다니긴 하지만 매일 그런 아니었다.

대부분 시간을 그와 함께 보냈지만 혼자 있는 시간도 분명히 있었다.

배준우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보았다. 그의 눈빛에 고은영은 움찔하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그냥 걱정돼서요.”

자기의 걱정을 이렇게 솔직하게 숨김없이 말할 수 있는 사람도 아마 고은영뿐일 것이다.

배준우는 피식 웃었다.

“그럼, 나랑 붙어 다니든가!”

지금 그는 진영그룹을 상대할 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고은영의 마음속에는 그 잔인했던 모습이 여전히 남아있었다... 아니 그 모습을 절대 잊을 수가 없었다.

그녀가 이어서 말하려는 순간 초인종이 울렸다.

“문, 제가 열게요!”

배준우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고은영은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

한편, 진승연은 얼굴이 창백한 채로 방으로 돌아왔다.

그녀가 들어오자마자 이미월은 서둘러 물었다.

“어떻게 됐어?”

진승연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

그녀는 공허함이 가득 찬 눈으로 이미월을 바라보았다.

진승연의 모습에 이미월은 조금 놀랐다.

“준우가 뭐래?”

설마?

이번에는 진승연이 직접 사과하러 갔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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