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0화

배준우가 이렇게까지 나오다니.

고은영은 그동안 안지영과 한 짓을 그에게 들킨다면 안씨 집안도 진씨 집안과 같은 결과를 맞이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고은영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그녀의 집과 돈은 모두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고은영의 안색이 창백해졌다.

전에는 용기를 내어 모든 것을 인정할까도 생각했었지만 지금 배준우가 진승연을 대하는 것을 보니 고은영은 인정하려는 생각을 거두었다.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일을 무덤까지 끌고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오빠, 어떻게 우리한테 이럴 수가 있어? 나는 어제 오빠가 언니한테 그렇게 대하는 거 보고 화가 나서 고은영씨한테 무례하게 굴었던 거야. 그런데 진영 그룹이 파산하는 걸로 이 모든 걸 감당하라고? 대가가 너무 큰 거 아니야?!"

진승연이 화가 나서 소리쳤다.

고통과 분노가 섞인 그녀의 말 한마디 한마디는 모두 배준우의 무정함을 탓하고 있었다.

"그 일을 저지를 때 이런 대가까지도 생각했어야지. 네가 특례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

진승연은 그 말을 들으며 배준우와 이미월 사이가 좀 전에 방에서 말했던 것과 같은 사이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다시 분노한 눈으로 고은영을 바라봤다, 불만과 분노는 이미 최고점에 달했다.

"3초 줄 테니까 꺼져, 아니면 진영 그룹이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배준우가 하는 말을 들으니 진승연은 손이 떨렸다.

왜? 배준우의 비서일 뿐인 여자가.

두 사람의 결혼은 협의 결혼일 뿐이었는데 일이 왜 지금처럼 된 건지.

진승연은 왜 일이 이 지경까지 된 건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배준우의 차가운 눈빛이 마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는 듯했다.

"오빠!"

"나가."

진승연은 무언가 더 말하려고 했지만, 싸늘한 얼굴을 한 배준우는 그녀의 말을 들어줄 뜻이 없어 보였다.

진승연은 그런 배준우를 보며 서운한 마음이 들어 눈물을 흘렸다.

그러다가 결국 억울함만 잔뜩 안고 화가 난 얼굴로 방을 나섰다.

고은영은 그런 독한 배준우를 보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