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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9화

배준우는 그 말을 듣곤 미간을 찌푸리며 진승연을 바라봤다.

"다음에도 그 말 기억해."

"네, 알았어요."

그 대답을 하는 진승연은 곧 눈물이라도 흘릴 것 같았다.

마치 지나가 버린 그들의 감정을 애도하기라도 하듯.

예전의 진승연은 배준우와 친구 사이이기도 하고 이미월의 관계까지 겹쳐 두 사람이 친밀한 우정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건 진승연 혼자만의 생각인 듯했다.

"나가 봐."

배준우는 더 이상 진승연과 말하고 싶지 않다는 듯 손짓했다.

"그럼 진영 그룹은요?"

진승연이 걱정스러운 눈길로 배준우를 바라봤다.

그녀가 고은영에게 사과를 한 것도 모두 진영 그룹을 위한 것이었다.

그 말을 들은 배준우가 고은영을 힐끔 바라봤다. 그 눈빛을 마주한 고은영은 순간 소름이 돋았다.

배준우의 행동은 진승연이 고은영을 더욱 미워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진승연은 원래 고은영을 미워하고 있었는데 배준우가 지금 이러면 모든 것이 그녀 때문에 일어난 것이라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사실은 그것이 아니었다.

진영그룹의 일부 상품이 시대에 뒤떨어져 배준우는 진작에 파트너를 바꾸고 싶어 했다.

이번 일은 도화선에 불과했다.

"준우 오빠!

배준우가 고은영을 바라보자 진승연은 더욱 다급해졌다.

자신이 고은영에게 사과까지 했는데 배준우는 아직 자신을 놓아줄 생각이 없는 걸까?

설마 무릎이라도 꿇으라고 하려는 건 아니겠지?

진승연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다시 화가 치밀어 올랐다.

하지만 그녀는 미래를 위해 간신히 참아냈다.

그때 배준우가 담배를 꺼내더니 불을 붙였다.

"너희 아버지한테 전해, 일은 이미 일어났으니 돌이킬 수 없을 거라고. 네 사과로 일이 계속 악화되지 않은 거야."

"준우 오빠…"

배준우의 말을 들은 진승연이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를 바라봤다.

그러니까 그의 말대로라면 정지된 프로젝트를 다시 시작할 수 없다는 건가?

어떻게 이럴 수 있는 건지!

고은영이 그에게 이렇게나 중요한 존재라고?

"저 고은영씨한테 이미 사과했잖아요."

진승연이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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