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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진승연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이미월이 그녀를 계속 재촉했다.

"우리 고은영한테도 사과하러 가야 해."

방금 전, 배준우는 이미월의 체면을 전혀 봐 주지 않았다.

그런데 진승연의 아버지는 이미월의 삼촌이었다.

배준우는 그 관계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그는 정말 고은영 때문에 그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었다.

"승연아."

진승연의 말을 들은 이미월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언니는 오빠랑 어떻게 얘기할지 잘 생각해 봐."

진승연이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배준우에게 확인을 받기 전까지 두 사람이 말한 모든 것은 그저 추측에 불과했다.

"응, 알고 있어."

이미월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는 당연히 배준우와 잘 얘기해 볼 생각이었다.

하지만 배준우는 지금 그녀와 단둘이 만나주지도 않았다.

"지금 언니랑 오빠 사이의 가장 큰 장애는 고은영이야."

두 사람은 고은영이 그들의 길을 막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배준우가 지금 진영 그룹에게 하고 있는 모든 것은 고은영이 문제이기 때문이었다.

"응, 알았어."

이미월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그녀의 눈 밑을 스치고 지나간 날카로움을 진승연은 눈치채지 못했다.

......

진승연은 내키지 않았지만 회사에 무슨 일이라도 생길까 봐 결국 다시 배준우의 방을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 그녀는 감히 수작질을 부리지 못했다.

"고은영 씨, 미안해요. 어제는 제가 너무 충동적으로 행동했어요. 어제 캐리어에 있던 물건 계산해 주면 내가 10배로 쳐서 갚아드릴게요."

진승연은 성질을 죽이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그녀는 진심을 담아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

일이 이렇게까지 되었으니 더 이상 고은영을 무시할 수 없었다.

특히 배준우의 앞에서는 더욱 그랬다.

짧은 시간 안에 배준우는 강경한 수단으로 진영그룹을 파산의 지경까지 몰고 갔다.

진승연도 그 짧은 시간 안에 배준우 앞에서의 자신의 지위를 알게 되었다.

진 회장의 말처럼 그녀는 자신을 과대평가하지 말았어야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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