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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7화

이미월은 재빨리 배준우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하지만 한참이 지나도 그에게서는 답장이 오지 않았다.

배준우가 보지 못한 건지 아니면 메시지로 말하기에는 불편한 것인지 알 길이 없었다.

30분이 지나자 이미월은 다급해졌다.

"정말 승연이 네가 말한 대로 그런 걸까?"

이미월이 의심하는 말투로 물었다.

하지만 진승연의 말대로 배준우는 확실히 변덕이 심한 사람이 아니었다.

이미월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당연하지, 아니면 그냥 찾아가서 물어."

하지만 이미월은 방금 전 배준우의 태도를 생각하니 그를 다시 마주하기 싫었다.

그 누구도 그녀가 돌아온 뒤로 매일 어떤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매번 배준우의 태도를 마주할 때마다 이미월은 숨이 막혔다.

그때, 진승연의 휴대폰이 울렸다. 그녀의 아버지가 그녀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아빠."

진승연이 심호흡하더니 전화를 받았다.

"너 또 사모님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휴대폰 너머 진 회장의 화가 난 목소리가 들려왔다.

진승연은 그 목소리에 놀라 하마터면 휴대폰을 떨어뜨릴 뻔했다.

"왜.. 왜요?"

진승연이 소심한 목소리로 물었다.

"왜냐고? 지금 배준우가 계약 해지로는 모자라서 모든 프로젝트를 멈추겠다고까지 했어!"

배준우는 이런 강경한 수단으로 진영그룹을 파산으로 내몰려는 걸까?

방금 전 진 회장은 어젯밤 그레이스호텔에서 발생한 모든 것들을 조사하라고 했다.

그동안 진 회장은 이 쓸데없는 딸이 저지른 짓에 대해 못 본 척 넘어갔었다.

그는 심지어 안진섭이 안지영에게 너무 각박하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제 보니 안진섭의 행동이 맞는 것 같았다. 사람은 자기 사는데 바빠야 사고를 치지 않는 법이었다.

진 회장은 지금 안지영의 목숨도 간당간당하다는 사실을 아직 모르고 있는 듯했다.

진승연은 대놓고 사고를 쳤지만 안지영은 아무도 모르게 큰 사고를 저질렀다.

"그럴 리가?"

진승연이 넋이 나간 얼굴로 침대 위에 털썩 주저앉았다. 그녀는 배준우가 이런 수단으로 진영그룹을 궁지로 몰 줄 몰랐다.

의심하는 듯한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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