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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방금 전, 배준우의 태도를 생각하니 이미월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실망감을 느꼈다.

그녀는 그저 그를 3년 동안 떠나있었을 뿐인데 그는 왜 그렇게 많이 바뀐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지금의 배준우만 보면 두 사람은 예전에 아예 시작도 하지 않았던 사람 같았다.

"언니는 화도 안 나?"

진승연은 자신을 위로하는 이미월을 보며 물었다.

3년 전의 이미월이었다면 그녀는 지금의 배준우 태도를 보며 화를 냈을 것이다.

"화내도 아무 소용 없잖아."

이미월이 한숨을 쉬더니 고개를 숙였다.

"준우 지금 나를 완전 낯선 이로 대하고 있어, 나를 신경 쓰는 사람 앞에서 화낼 자격이 있는 거야."

지금의 그녀는 화를 낸다고 해도 아무 소용도 없었다.

진승연은 무기력한 얼굴로 그런 말을 하는 이미월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 그리고 배준우에 대한 불만이 늘어났다.

"준우 오빠는 언니 좋아했었어. 근데 지금은 오빠 옆에 언니가 아닌 고은영이 있어서 그래."

진승연이 이를 물고 말했다.

그녀는 배준우가 계속 이미월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은영이 도대체 방법을 써서 배준우와 결혼한 건지 알 길이 없었다.

3년 동안 배준우의 옆에 수많은 여자들이 맴돌았지만 그는 그녀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예전에 회사의 한 직원이 배준우의 동정을 받기 위해 사무실에서 운 적이 있었는데 배준우는 그 부서를 모두 해고했었다.

그랬기에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는 배준우를 보며 진승연은 그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지금 고은영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이 변했다.

"언니, 준우 오빠 그 여자랑 반드시 이혼할 거야, 지금 우리는 오빠가 왜 그렇게 하고 있는 지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 어쩌면 지금도 언니를 보호하기 위해서 이러고 있는 걸 수도 있잖아."

진승연이 잠시 생각해 보더니 말했다.

그녀의 기억속에서는 3년 전, 배준우와 이미월은 사이가 무척 좋았다.

그런데 배준우가 갑자기 고은영과 결혼을 한 것도 모자라 이런 태도로 이미월을 대하고 있다니.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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