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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4화

배준우는 대충 넘어갈 생각이 없는 듯했다.

"근데 왜 사과 안 해?"

"오빠…~!

진승연이 애교를 부리며 배준우를 불렀다. 그녀는 방금 전, 자신이 이미 사과를 했다고 생각했기에 억울한 눈빛으로 배준우를 바라봤다.

배준우가 그녀를 봐서 그냥 넘어가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사과 제대로 할 준비 못 했으면 나가."

하지만 배준우가 다시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

이미월과 진승연은 그 말을 듣곤 놀랐다, 그가 고은영 때문에 이렇게 화를 낼 줄 몰랐기 때문이었다.

"고은영 씨, 죄송합니다."

결국 진승연이 이를 꽉 물더니 심호흡을 하곤 고은영에게 사과했다.

분명 사과를 하고 있었지만 이를 악물고 있는 것이 원수를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았다.

고은영은 진승연의 사과를 들으며 배준우가 집어준 음식을 먹었다.

"지금 사과하고 있는 거 맞아요? 말투만 들으면 저를 잡아먹을 것 같은데."

고은영도 그냥 넘어갈 생각이 없었다, 그리고 그녀는 마음이 넒은 사람도 아니었다.

어젯밤 진승연이 자신의 캐리어를 전부 버리는 일을 했으니 그녀는 이를 참아줄 생각이 없었다.

"그럼 도대체 어떻게 하겠다는 거에요?"

진승연이 화를 참으며 고은영을 바라봤다.

고은영도 이렇게 물고 늘어질 줄 몰랐던 것 같았다.

진승연은 고은영에게 그럴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다.

배준우만 없었다면 고은영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제 짐을 버려놓고도 지금 그딴걸 묻는다고요? 마치 제가 일부러 진승연 씨를 난감하게 하고 있는 것처럼 들리네요."

고은영도 말투도 차가워졌다.

이미월과 진승연은 그런 고은영을 놀란 얼굴로 바라봤다.

배준우도 고은영에게 눈길을 돌렸다.

"진승연씨가 일부러 제 짐을 버렸는데, 성의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얼굴로 사과했잖아요. 그리고 제가 도대체 뭘 바라는지 물었고. 도대체 생각이 있는 겁니까 없는 겁니까?"

이어지는 고은영의 말을 들은 이미월과 진승연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두 사람의 안색은 붉으락푸르락해졌다.

진승연은 화가 나 씩씩거리기 시작했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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