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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화

별다른 방법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 진승연도 결국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이미월은 그 모습을 보며 한시름 놓았다.

그녀는 진 회장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기에 그가 어젯밤 일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 전에 이미월이 진승연을 달래 일을 해결하지 않는다면 이미월의 어머니는 앞으로 친정에 들르기 껄끄러워질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은 진 회장의 도움을 받아 생활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준비를 한 뒤, 배준우와 고은영이 있는 스위트 룸으로 향했다.

문이 열렸을 때, 두 사람은 아침을 먹고 있었다.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아침을 먹는 두 사람은 사이가 무척 좋아 보였다.

고은영은 진승연과 이미월을 보자마자 본능적으로 미간을 찌푸렸다. 어젯밤의 기분 나쁜 일이 기억난 것이 분명했다,

이미월은 뭉그적거리는 진승연을 데리고 들어오며 배준우를 불렀다.

"준우야."

배준우는 두 사람을 보더니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이미월의 부름에 간단하게 답한 그가 커피를 들이켰다.

이미월은 싸늘한 배운주의 태도에 조금 어색해졌다.

하지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무슨 일이야?"

배준우가 커피잔을 내려놓고 물었다.

"승연이가 고은영 씨한테 사과하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왔어."

하지만 이미월의 말을 듣고도 진승연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제 일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지마, 응?"

그러자 이미월이 배준우를 보며 말했다. 분명 고은영에게 사과를 하겠다고 해놓고 배준우에게 화를 내지 말라고 하는 꼴이라니.

그 말을 들은 배준우는 두 사람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고은영에게 음식을 집어줬다.

이미월은 배준우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오히려 고은영을 챙기는 모습을 보곤 진승연의 손을 꽉 잡았다.

진승연은 고은영을 보니 더욱 화가 났지만, 그녀에게 차마 화를 내지는 못했다.

"준우 오빠, 제가 어젯밤 그러지 말았어야 했어요. 그러니까 화 그만 내요, 네?"

그 말을 들은 고은영이 이미월과 진승연을 바라봤다.

사과를 하겠다고 찾아온 두 사람은 배준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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