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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0화

배준우는 몇 통의 전화를 받았는데, 그가 전화를 다 끊고 나왔을 때는 이미 룸서비스가 도착한 뒤였다.

그리고 고은영이 다시 자기 방으로 들어갔는데, 배준우는 굳이 말리지 않았다.

하지만 고은영은 자신의 몽유병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 같았다.

분명 배준우와 방을 따로 쓰고 잤는데,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났을 때는 달랐다.

정말 큰일이 일어났다!

그녀는 또...... 배준우의 침대로 올라간 것이다.

그녀는 불안감에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고은영의 시선이 무겁고 예리한 배준우의 눈빛과 마주치는 순간, 그녀는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것 같았다.

그녀는 깊은 심호흡을 하고 말했다.

“대표님, 이거 오해라면 믿으시겠어요?”

“네 생각엔?”

배준우는 콧방귀를 뀌었다.

고은영은 할 말이 없었다.

‘내가 여길 어떻게 들어왔지?’

하원 별장에서는 그럴 수도 있다. 그녀는 집안 곳곳의 배치에 익숙했고 게다가 배준우와 한방을 썼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기에서 어떻게......

그녀는 어젯밤에 잠이 든 후에 도대체 어떤 일이 일었는지 도무지 기억나지 않았다.

배준우의 차가운 목소리에 그녀는 마른침을 삼키며 또 말했다.

“진짜 오해에요!”

그녀는 혹시라도 배준우가 그녀를 믿지 않을까 봐 진지하게 말했다.

“그렇게 생각해.”

그 말은 좀 의미심장하게 들려왔고, 고은영은 그 말뜻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튼 배준우가 그렇게 생각하라고 한 것만으로도 크나큰 은혜이다.

이날 밤, 누군가는 편안한 잠을 잤고, 누군가는 괴로운 밤을 지냈다.

다음날 육명호는 배준우가 장서경과 협력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진영 그룹에서도 계약 해지 통보까지 받았다.

육명호는 아침부터 다급하게 그레이스호텔로 왔고 진영 그룹의 회장은 동영 그룹의 계약 해지 통보에 잠시 어리둥절했다.

진 회장은 나태웅에게 상황을 물었고 그제야 이 모든 게 진승연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진승연은 이미월과 함께 북성으로 왔고 배준우를 화나게 했다.

그리고 배준우의 화는 두 기업의 협력에 영향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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