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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뭐라고? 준우 오빠가 그년을 데리고 백화점에 갔다고?”

순간 진승연은 머리 뚜껑이 열릴 뻔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가 있지!

‘고은영 대체 정체가 뭐야? 종래로 백화점에 안 가는 준우 오빠가 고은영을 데리고 백화점으로 갔다고?’

진승연은 화가 났지만, 또 믿을 수 없는 이 광경에 충격 받았다.

이미월은 슬픔에 젖어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진승연은 안타까운 눈빛으로 이미월을 바라보며 말했다.

“준우 오빠 일부러 언니 화나게 하려고 그러는 게 틀림없어. 신경 쓰지 마.”

진승연은 이미월을 위로할 마땅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이 말은 진승연이 이미월을 위로하는 말인지, 아니면 자기를 위로하는 말인지 알 수 없었다.

진승연은 배준우가 만약 이미월을 화나게 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정말 고은영을 위해 번했다면 너무 황당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이미월이 말했다.

“정말 날 화나게 하려는 거라면, 성공했네.”

만약 배준우가 정말 그녀를 화나게 하려는 게 목적이라면, 배준우의 마음속에 아직도 그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녀는 두려웠다. 배준우가 진지할까 봐.

그녀는 분명 배준우가 고은영에게 인내심은 없지만 결국 그녀를 데리고 옷을 사러 가는 모습을 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녀를 화나게 할 목적은 아닌 것 같았다.

오히려 고은영의 멋대로인 성격에 두 손 두 발을 들고 타협한 것으로 보였다.

진승연이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준우 오빠가 왜 그런 곳에 가겠냐고, 아니야?

언니 절대 포기하지 마. 준우 오빠도 화나서 그러는 거야!”

“화난 거 맞아?”

이미월은 불확실한 표정으로 진승연에게 물었다.

진승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확실해!”

‘그게 아니라면 준우 오빠가 설마 정말 그 촌년 때문에 변했겠어? 언니한테 화나서 일부러 그러는 게 분명해.’

같은 시각, 배준우는 백화점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배준우가 차에서 내렸지만 고은영은 아직도 멍해 있었다.

배준우가 뒤돌아보았다.

“안 내려?”

“대표님도 같이 가시게요?”

고은영은 그저 배준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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