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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1화

역시 북성의 제일가는 재벌이다. 육명호는 북성에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소문에 의하면 그는 수단이 악랄하고, 심지어는 굽힐 줄 아는 성격을 지녔다고 한다.

오늘 그녀는 그 진면모를 보게 되었다.

알랑거릴 때는 먼지보다 더 작은 존재가 되었다가, 뒤돌아서면 마치 제왕처럼 카리스마가 넘친다.

그런데 이런 사람이 배준우 앞에서 두 가지 얼굴을 보여준다는 건, 배준우에게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설명한다.

고은영의 첫 반응은 바로 이 사람과의 협력은 위험하다는 생각이었다.

“같이 놀러 갈래?”

고은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으니 육명호는 그녀의 말랑말랑한 볼을 꼬집었다.

그의 몸에서 보였던 날카로움이 마치 착각이었다는 듯 순식간에 부드럽게 변했다.

고은영은 그제야 대답했다.

“아니요. 저 대표님한테 가야해요.”

하지만 순식간에 육명호는 그녀를 확 낚아채며 말했다.

“대표님은 무슨, 오늘 밤 배 대표 옆에서 돌봐줄 사람이 있어.”

고은영은 바로 육명호의 말뜻을 알아차리고 반박했다.

“우리 대표님 그런 분 아니세요.”

“뭐가 그런 분이 아니야. 은영씨는 남자에 대해 잘 몰라서 그래.”

육명호는 그녀의 끌고 호텔 밖으로 향했다.

“이거 놔요!”

고은영은 육명호와 함께 가고 싶은 생각이 하나도 없었다. 게다가 만약 지금 그녀가 육명호를 따라간다면, 배준우의 성격에 가만있을리가 없다.

전에도 바이어가 이런 행동을 했는데, 그 결과는 아주 심각했다.

육명호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부드럽게 말했다.

“배불리 못 먹었지? 북성에 왔으니 은영 씨를 굶게 할 수는 없어.”

고은영은 손을 빼내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육명호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호텔 입구까지 다다랐고 육명호는 그녀를 자기 차에 태우려고 했다.

이때 뒤에서 배준우의 화가 잔뜩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은영!”

두 사람은 그대로 얼어붙었다.

뒤를 돌아보니 배준우가 화가 잔뜩 난 표정으로 차에서 내렸고, 그 뒤에는 놀란 이소원이 보였다.

고은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육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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