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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2화

포기한 이유로 안지영의 태도도 대법하고 오만했졌다.

회사에서 나올 때.

안지영은 나태웅을 보고 무의식적으로 허리를 폈다.

하늘도 알다시피, 그동안 이 말도 안 되는 일이 가슴을 짓눌렀다.

이전의 그녀는 나태웅과 배준우를 보면 무의식적으로 멀리 숨었다.

하지만 이제는 피하고 싶지 않아졌다!

나태웅의 옆을 지나갈 때, 안지영은 고개를 들고 가슴을 폈다. 오랜만에 고개를 들고 걷는 기분을 느끼는 것 같았다.

하지만 그들을 스쳐 지나갈때, 나태웅이 불렀다.

"안지영씨, 제 사무실로 오세요."

안지영이 발걸음을 멈췄다!

나태웅의 날카롭고 위협감이 깃든 말투를 듣고, 방금 쌓아 올린 오만이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다.

젠장…….

뜨끔한 건 어쩔 수 없었다.

포기하면 영혼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그 거짓말은... 족쇄였다!

일단 네가 거짓말을 하기로 선택했다면, 절대로 자유를 바라면 안 됐다.

안지영은 고개를 돌리며, 입가에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네!"

나태웅은 날카롭게 그녀를 한 번 쳐다보더니, 바로 엘리베이터로 걸음을 돌렸고, 안지영은 입을 삐죽거리며 서둘러 따라갔다.

그동안 김연화의 이직 때문에 비서실 전체가 전전긍긍하며 각자의 책임을 다했다.

안지영은 부서를 지나갈 때, 업무 태도의 억압과 긴박함을 선명하게 느낄 수 있었다.

나태웅의 사무실에 들어서자, 안지영은 불안한 표정으로 나태웅을 바라보았다.

"나 실장님, 저를 무슨 일로 찾으셨나요?"

나태웅은 차가운 눈동자로 그녀를 흘겨보며, 바로 말을 하지 않았다!

책상 위의 담뱃갑을 집어 들고 담배를 한 대 꺼내어 불을 붙이고, 세게 한 모금 피웠다.

안지영은 심장이 떨렸다…….

나태웅이 도대체 무엇을 물어보려고 하는지 어느 정도 짐작이 갔기 때문이다.

젠장……!

안지영은 이제 고은영이 왜 배준우를 그토록 두려워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마음이 찔리기 때문에 무서워하고 견디지 못하는 것이다.

나태웅은 몇 분이 지나도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에 안지영의 마음속 방어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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