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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도설혜가 한창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

도설혜의 손가락이 가볍게 검반을 스쳐지났다. 아무리 연습을 거듭해도 도예나처럼 칠수가 없었다.

도설혜의 자존심은 도예나 앞에 선 순간 한 순간에 무너졌다.

이때 도설혜의 핸드폰이 울렸다. 이름이 적혀있지는 않았지만 아주 익숙한 번호였다.

도설혜는 전화를 집어들었다.

“설혜야, 오늘 밤 시간 돼? 지난번에 보던 곳에서 만나자.”

핸드폰 건너편에서 남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도설혜는 쏘파에 기대여 말했다.

“호텔 말고 다른 곳에서 보면 안돼?”

“호텔이 편하잖아, 설혜야, 너도 호텔 좋아하는거 알고 있어, 내숭 안 떨어도 돼.”

남자의 한마디 말에 도설혜는 몸이 나른해지는것 같았다.

강현석한테서 받지 못한걸 태임란은 열배로 되갚아 주었다.

태임란의 자신의 몸을 갈망하고 있다는걸 알고 있지만 개의치 않았다.

도설혜가 알겠다고 하려는 순간 익숙한 차 한 대가 별장 앞에 멈춰져 있는걸 보았다.

“나 오늘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어. 내일 봐.”

도설혜가 전화를 끊었다.

도설혜는 거울앞에서 단장을 마치고 나서야 별장밖으로 걸어나갔다.

별장 앞에 멈춰진 검은 차에서 기다란 다리가 걸어나왔다.

역시나 강현석이었다.

도설혜는 강현석을 반갑게 맞이했다.

“현석아, 여긴 어쩐 일로 온거야? 밥은 먹었어? 내가 셰프한테 네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강현석이 차가운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다 꺼져.”

거실에 있던 하인들이 강현석의 외침에 모두 자리를 떠났다.

도설혜는 얼굴이 창백해졌다.

도설혜는 무었때문에 강현석이 이러는지 알수가 없었다.

도설혜는 애써 웃어보이며 물었다.

“현석아, 무슨 일 때문에 그러는데? 너 이러면 나 무서워.”

강현석이 고개를 돌리며 말했다.

“너 날 4년이나 속였어.”

도설혜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도설혜는 애써 침착한 표정으로 말했다.

“현석아, 무슨 말 하는거야, 널 속였다니, 난 널 속인적 없어…….”

강현석은 도설혜의 목덜미를 덥석 잡았다.

강현석이 강씨 그룹을 여태까지 잘 관리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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