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11화

강현석과 도예나는 살짝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다가 함께 웃음을 터뜨렸다.

“세윤아, 결혼은 네가 좀 더 성숙한 후에 얘기하는 게 어때? 넌 아직 너무 어려.”

도예나가 웃으며 말했다.

그들의 눈에 세윤은 아직 어린아이였다.

아마 형이 결혼하고 싶다는 말에 자신도 말을 보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아니에요! 저도 다 컸어요! 이제 어린아이 아니에요.”

세윤이 뾰로통한 얼굴로 도예나의 옷 끝을 잡아당기며 애교를 부렸다.

“엄마, 저 진짜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어요. 이름은 나이란이구요. 정말 좋은 아이예요. 우리 되게 잘 맞아요.”

그 말에 도예나와 강현석은 또 깜짝 놀랐다.

‘지금 진심인 건가?’

‘그리고 나이란은 또 누구인 거지?’

‘저 바보 같은 녀석이 속고 다닌 건 아닌지?’

강현석과 도예나는 서로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마음을 읽었다.

“아버지, 어머니. 나이란은 송이의 매니저예요. 성격이 활발하고 세윤이랑 잘 맞는 상대에요.”

세훈이 입을 열어 대신 해석했다.

그러자 두 사람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급한 것 없어. 넌 아직 어리니까 네 형의 결혼부터 마치고 생각해 보는 게 어때?”

강현석은 한 마디로 세윤의 말을 거절했다.

세윤이 다시 입을 열기도 전에 수아가 먼저 나섰다.

“아빠, 나는 큰오빠처럼 성숙했으니까 나는 안될까요?”

“안돼.”

강현석이 입술을 매만지며 단호하게 말했다.

“수아야, 넌 넷째잖아. 오빠들도 아직 결혼하지 못했는데 네 순서는 아직 아니야.”

“...”

‘어째 나한테도 하는 말 같네?’

“그러니까 나와 서안 오빠는...”

“네 언니와 같은 대답이야.”

강현석이 조금도 지체하지 않고 대답했다.

그 목소리는 차갑기 그지없었다.

수아와 강연은 서로를 바라보며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우리 아빠는 우리가 한평생 결혼하지 않길 바라나 봐.’

‘이걸 어째.’

수아가 입을 삐죽였다.

“그러니까 아빠 말씀은 큰 오빠, 둘째 오빠, 셋째 오빠까지 결혼하고 나서 나와 송이 차례라는 말씀인 거죠?”

“일단 저 아이들이 결혼한 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