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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화

손가을이 꾸역꾸역 분노를 삼키고 있던 그때 아무 감정 없는 무심한 목소리가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왔다.

“화련상조회가 모두 너와 같은 사람들이라면 차라리 당장 해체하는 게 낫겠어.”

“아니지? 만약 화련 상주회가 모두 너 같은 쓰레기들이라면 용하국을 욕되게 하지 말고 빨리 해산하는 게 맞아.”

이 말에 진서호의 낯빛이 급격하게 어두워졌고 눈에는 한기가 서렸다.

‘겁도 없이 어딜 감히!

여기는 봉황국이고 화련상조회의 본부야. 또한 진 씨 가무의 영역이기도 하지.

그런데 누가 감히 이렇게 안하무인으로 떠드는 거야? 겁을 상실한 건가?’

“당신 누구야?”

진서호가 입을 열기도 전에 주위 사람들은 이미 인내심이 바닥난 지 오래였다.

그들은 대뜸 비난하기 시작했다.

“감히 진 도련님을 건드린다고? 머리가 어떻게 된 거 아니야?”

“진 도련님이 어떤 분인데 네까짓 게 감히 여기에서 난동을 부려? 도대체 어느 집 문지기야? 가서 주인 놈을 불러오기나 해!”

“아니야. 내가 방금 얼핏 보니 손 대표와 함께 온 것 같았어. 그가... 손씨 그룹의 경호팀 부장, 염구준?”

“염구준이라고? 손 대표의 남편이잖아. 다들 모르는 것 같은데, 그는 손씨 가문의 데릴사위고 부대에서 은퇴한 페기물 같은 존재라고 청해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어. 찌질하기로 유명하지...”

‘손씨 가문의 데릴사위? 손가을의 남편?’

진서호는 살짝 멈칫했다. 그는 눈썹을 치켜올리더니 천천히 손가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리고 다시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젠장! 앨리스는 왜 이런 중요한 얘기를 하지 않은 거지?’

손가을은 이미 결혼 한 유부녀였다. 아름다운 꽃송이를 엉뚱한 놈이 꺾어버렸다!

그녀와 같은 훌륭한 여자가 왜 염구준과 같은 멍청이에게 시집간 것은 인생 낭비다!

아쉬울 따름이다... 이미 순결한 몸이 아니니 아무리 천사의 미모를 자랑한다고 해도 진서호는 여전히 관심 없었다.

그가 선호하는 것은 앨리스와 같은 완벽한 여자이지 이미 결혼 한 유부녀는 아니다.

“오늘 이 파티는 앨리스가 주최한 것이니 그녀의 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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