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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8화

“그 정도의 실력이면 우리 삼죽문이라도 섣불리 덤빌 수 없어요. 하지만 딸애가 납치되었고 너무 막막해서...”

더 이상 말할 필요 없다!

‘오부라은’이란 말에 염구준은 입꼬리를 올렸고 훨씬 차분해졌다.

“30분 이내로 따님을 안전하게 삼죽문으로 돌려보낼게요.”

“기다려요!”

그러고는 전화를 끊었다.

염구준이 직접 간다고?

조수석에 앉아 있는 손가을은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안전벨트를 꼭 잡은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나도 함께 갈게!”

“내가 회사의 대표고 해외 사업도 곧 시작할 테니 이것을 협상의 키 포인트로 내 걸면 황혼대로에 들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지.”

‘사랑스러운 바보...’

염구준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을 뿐 별다른 설명 없이 액셀을 밟았다.

벨틀리는 황혼대로를 향했다.

...

밤 10시경, 라은 카지노.

뜨거운 열기!

세계 8대 신흥 도박 도시 중 하나인 봉황국의 밤 문화는 다채로웠다. 특히 카지노 산업은 물 만난 물고기마냥 규모에 상관없이 매일 밤 사람들로 북적였다.

라은 카지노가 특히 더 그랬다!

황혼대로 이남에는 크고 작은 도박장이 많았다. 그중 라은 카지노의 규모가 제일 컸고 대략 8,000평 정도를 차지하고 있었다. 족구 경기장 면적에 해당하는 크기에 각종 도박 장비와 게임들로 없는 것이 없었다.

북부의 제호 카지노에 전혀 밀리지 않았다.

“더, 더 크게!”

카지노 홀 중앙, 고급진 테이블 옆에 4명의 고객들이 피 터져라 외치며 딜러의 손을 주시하고 있다.

“크게 열어! 난 여기에 내 목숨까지 걸었다고!”

그때...

“잠깐!”

2미터에 가까운 키에 수염이 덥수룩한 중년 백인 남자가 컵을 다시 누르더니 고개를 돌려 그중 한 도박꾼을 바라보았다.

“담도 커? 감히 내 도박장에서 속임수를 써?”

“내공으로 주사위를 돌려 숫자를 조종해? 그까짓 속임수를 우리가 발견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거야? 말해, 오른손을 잘리고 싶어 아니면 왼손이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줄게.”

털썩!

그 도박꾼은 벌벌 떨며 중년 백인 남자 앞에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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