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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2화

염구준이 고개를 숙이면 손씨 그룹은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회원비가 면제될 뿐만 아니라 이익도 나눌 필요가 없다고?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서호 씨.”

그 시각 염구준에 이끌려 파티장을 벗어나려던 손가을은 발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돌려 의기양양한 표정을 짓고 있는 진서호를 바라보았다.

그녀는 아주 담담하게 물었다.

“진심이야?”

진서호의 눈이 반짝 빛났고 얼굴에는 거만함이 짙어졌다.

손가을이 흔들리고 있다.

손 씨 그룹과 같은 국제기업들의 순이익 10%는 천문 숫자였으니 30%는 어마어마한 숫자이다!

한마디로 이렇게 쉽게 그 많은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달콤한 유혹이었다.

쓸모없는 이 사위 놈이 무릎을 꿇으면 손씨 그룹은 엄청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방금 전에 말했던 것처럼 이 거래는 보통 유리한 게 아니었다!

“손 대표는 똑똑한 사람이잖아!”

“그렇고 말고요. 우리 집 그 쓸모없는 사위 놈이 무릎을 꿇어 돈을 절약할 수만 있다면 나는 즉시 그자식더러 도련님께 그렇게 하라고 하겠어요.”

“도련님, 우리 딸은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지금 짝을 찾아도 아직 늦지는 않겠죠? 무릎은 얼마든지 꿇을 수 있어요. 그럴 가치가 충분하죠...”

주위의 사람들은 너도나도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떠들었다. 그중에 두 사람을 대놓고 비웃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심지어 시기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들도 있었다.

‘봐봐, 이것이야말로 전화위복, 곤경 끝에 행운이 온다는 말이지 않을까?’

손 씨 그룹의 규모로 보면 해외기업인 그들은 매년 순이익이 2조에 도달할 것이다. 즉... 염구준이 머리를 한번 조아릴 때마다 손씨 그룹를 위해 2천 억을 절약할 수 있다는 말이다.

손가을은 남편더러 진서호에 무릎을 꿇으라고 하지 않고 뭘 기다리고 있는 걸까?

“난 욕을 입에 담지 않지만 오늘만은 예외야.”

모두들 눈이 휘둥그레졌다. 손가을은 고개를 돌려 담담한 미소를 짓고 있는 염구준을 바라보다 진서호에게 시선을 돌렸다.

“진서호, 구준 씨의 무릎을 꿇게 하려고? 꿈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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