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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그 얘기를 들은 황종우는 하마터면 피를 토할뻔했다.

3억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이 건물은 위치만 좋은 게 아니라, 업무에 필요한 모든 편의 시설도 갖추고 있었다. 입주한다면 정말 딱 몸만 와도 업무를 시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만약 돈이 급한 게 아니었다면 1년에 4억이 아니라 6억도 받을 수 있는 건물이었다. 그런데 무려 3억을, 1년도 아니고 3년 치 임대료로 내놓겠다니, 황종우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건 평균 1년에 1억 받는 거나 마찬가지였다! 꿈도 야무지네! 어림없어!

“임 이사님, 이건 너무 하는 거 아니에요?”

하지만 일단 지금은 목숨이 더 급했기에 황종우는 애써 분노를 참으며 말을 이었다.

“그럼 제가 한발 양보할 테니, 처음 약속했던 대로 3년에 12억, 더 깎지 말고 시원하게 가시죠!”

황종우가 한발 물러서자, 임명성은 더 자신감이 생겼다. 그는 염구준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곧 목적에 도달할 것 같다는 신호를 보냈다.

“황 사장님, 염 부장님과 손 대표님에게 논의를 드렸는데 6억, 정말 그 이상으로는 어렵다고 하네요.”

6억이라니, 고해에게 빚을 갚고 나면 황종우는 한 푼도 남을 게 없었다.

“6억은 정말 안 돼요!”

그는 고개를 뻣뻣이 들며 이를 악물었다. 여기서 물러나면 정말 빈털터리가 될 신세였다.

“아무리 그래도 사람이 정도가 있어야지, 이건 제가 도무지 받아들일 수 있는 금액이 아니네요… 저, 이사장님?”

그런데 황종우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갑자기 전화가 끊어졌다.

“손씨 그룹, 염구준, 손가을, 임명성!”

황종우는 절망적인 상황에 절규하듯 바닥에 엎드렸다. 그는 처음 임명성이 제안했던 금액을 받아들이지 않고 욕심부렸던 것을 후회하고 또 후회했다.

그때 받아들였다면 적어도 일이 이 지경이 되는 일을 없었을 테니까. 하지만 아무리 후회해도 늦은 법, 황종우는 지금 당장 6억이 없으면 목숨을 잃을 판이었다.

그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전화를 들어 임명성에게 연락했다.

“이사님… 아니,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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