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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9화

그리고 공격한 쪽은 분명 학신통이었음에도 오히려 왼쪽 어깨를 때린 오른팔이 저릿해져 오는 느낌에 천천히 고개를 돌린 학신통의 얼굴에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 만연했다.

이게 바로 최강 전신의 실력인가?

바위조차 뚫을 수 있는 번개손 공격이 염구준의 어깨를 명중했지만 손날에 닿는 느낌은 마치 금강석, 아니 그보다 더 강한 이 세상에 없는 금속을 때린 듯한 기분이 들었다.

주위에 기운을 둘러 공격을 막거나 흘려보낸 것이 아니라 오직 육체의 강함으로 막아낸 공격...

“어떻게... 인간의 체백이 이토록 강력할 수 있지?”

놀란 건 학신통만이 아니었다. 각자 다른 포지션에서 기회만 엿보고 있던 다른 다섯 명의 무성 역시 창백한 안색으로 멍하니 염구준을 바라볼 뿐이었다.

‘두 번째 전략도 실패야...’

기습 전, 그들은 염구준이 어떻게 대응하든 그에 맞게 움직일 수 있도록 수많은 계획을 세웠었다.

그런데 피하지도, 맞받아치지도 않고 그저 맨몸으로 공격을 막아낼 거라곤 상상치도 못했기에 머리가 굳어버린 것이었다.

‘저자는 전신의 경지를 넘어섰어... 이미 천인 경지라고.’

천지의 영기가 사라진 현대 사회에서 천인 강자가 탄생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 세상의 불문율과 마찬가지였는데 지금 그의 앞에 서 있는 전신전 전주, 염구준은 그 불가능에 가까운 일을 해낸 것이었다.

“옥패... 분명 옥패의 도움을 받은 거야.”

정신이 반쯤 나간 학신통이 광기에 찬 얼굴로 소리쳤다.

“염구준, 너 옥패의 비급을 수련한 거지? 아니... 비급 따위가 아니야. 옥패에 천지의 영기가 담겨있었던 게 분명해. 큭...”

정말 실성이라도 한 듯 미친듯이 웃던 학신통이 말을 이어갔다.

“전신전 전주라고 해도 인간의 육체를 가지고 있다고. 천강육합진으로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천인의 경지에 올랐을 줄이야. 억울해... 억울하다고!”

‘억울해? 억울하면 뭐 어쩔 건데. 어차피 이 세상은 불공평해.’

“말했잖아.”

무표정한 얼굴의 염구준이 학신통 일행을 쭉 훑어보았다.

“날 재밌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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