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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이제부터 염풍도는 용하국 소속이다.”

염구준은 이 말 한 마디만을 남긴 채 빠르게 염풍 호텔로 향했다.

...

다음 날 아침.

“그... 그게 사실입니까?”

호텔 1층 레스토랑, 자초지종을 들은 계춘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운종호를 비롯한 흑풍 조직 6명의 무성급 고수가 전부 죽었고... 장진은 미친데다 이제 염풍도가 우리 거라고요?”

커피를 홀짝 마신 염구준은 역시나 충격 받은 표정의 손가을, 진영주를 향해 싱긋 웃어보였다.

“별거 아니야.”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그의 표정에 손에 든 포크가 저도 모르게 덜덜 떨려왔다.

어젯밤 세상도 모르게 곤히 자는 사이 염구준은 이렇게 많은 일을 해냈을 줄이야.

운종호라는 악세력을 몰아내고 염풍도를 용하국 소속으로 만들다니.

“그런데... 염풍도는 그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은 땅 아니었어?”

놀라움도 잠시, 조금 현실감이 돌아온 손가을이 의아한 듯 물었다.

“용하국이 일방적으로 염풍도를 자기 영토라고 주장한다면 다른 나라에서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영토 주권이 달린 문제니 다른 나라에서도 분명 가만히 있지 않겠지. 하지만 지존 용주가 알아서 할 거야.”

또다시 커피를 한 모금 마신 염구준이 말을 이어갔다.

“우리가 지금 관심을 가져야 하는 건 이 섬의 코코넛이라고. 아, 그리고 춘휘 씨. 오늘부터 여행사는 접고 손씨 그룹 염풍도 물자구매 담당을 맡아줘요. 월급은 본사 본부장급으로 드릴 테니. 앞으로 손씨 그룹은 대량의 코코넛을 사들일 겁니다. 잘해낼 수 있겠어요?”

염구준의 제안에 계춘휘는 눈을 반짝였다.

홍 회장이 세상을 뜨고 손가을의 개인 비서로 일하는 홍천기를 제외한 다른 원년 멤버들은 그저 명의만 손씨 그룹 소속일 뿐, 딱히 하는 일도 받는 돈도 없는 상태.

그런데 염구준의 말 한 마디에 손씨 그룹의 정식 직원이 된 것도 모자라 요직을 얻었으니 마다할 리가 만무했다.

“감, 감사합니다. 대표님.”

어찌나 기쁜지 계춘휘는 말까지 더듬거렸다.

“최선을 다해 일하겠습니다. 두 대표님의 기대, 절대 져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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