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53화

이곳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한 기후와 주위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인해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성장한 곳이기도 했다.

바다, 산, 온천은 물론 옛 원주민들이 살던 부락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그만의 독특함까지 보존한 곳. 그리고 멘딘 연맹의 건물이 자리한 곳이기도 했다.

멘딘 연맹은 여러 사업에 손을 대며 일일 수익이 100억을 넘는 거대한 기업이다. 그런데 정작 멘딘 제레 본인은 연맹의 핵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곳에 별로 자주 방문하지 않고 실무는 멘딘 해니가 담당하고 있다.

멘딘 해니, 멘딘 제레의 유일한 아들인 그는 재벌 2세 샐럽으로 먼저 이름을 날렸다.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차고를 가진 이로 기사에 오르기도 한 그는 한정판 스포츠카만 해도 70여대에 보유하고 있었는데 세계 톱급 연예인, 모델 등과 수많은 염문설까지 뿌리며 더 큰 인지도를 얻게 되었다.

뭐, 멘딘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이니 이 정도 누리는 건 어쩌면 당연한 건지도.

올해 60이 넘은 멘딘 제레 본인은 동남아 내전 당시 다섯 명의 아들과 네 명의 딸 그리고 사위까지 전부 잃고 남은 아들이라면 멘딘 해니 한 명뿐이었다.

그러니 그가 아들을 얼마나 아낄지는 불 보 듯 뻔한 일이었다.

멘딘 해니는 딱히 연맹에서 직책을 담당하고 있는 건 아니었지만 어차피 모든 직원들이 그가 회장의 아들이라는 걸 알고 있으니 모든 건 그의 뜻대로 돌아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오늘도 예쁜 애들로 불러.”

건물 꼭대기층, 멘딘 제레 전용 사무실.

아버지의 자리에 누운 멘딘 해니는 묘령의 여인을 품에 안은 모습이다.

“우리 멘딘 연맹과 일하려는 사람들 여기서 태평양까지 줄 세울 수 있을걸? 내 취향 알잖아. 나한테 필요한 건 오직 여자뿐이라는 걸.”

멘딘 해니의 품에 안긴 여자는 꺄르르 웃음을 터트리더니 괜시리 사무실 책상의 키보드를 콕콕 누르며 애교를 부렸다.

“해니, 이것 좀 봐요. 전 세계 각 기업에 보내온 사업 계획서예요. 그런데 회장님은 이런 건 보지도 않으시니.”

“뭐야?”

이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