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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4화

손가을, 염구준, 모두 들었지?

“이 기자들의 입을 막으려면 서둘러 너희 홍보 광고를 꺼내야 할거야! 대형 스크린에 화면이 나오기만 하면 니들의 '물광'은 완전히 끝날거라구!”

"벌써 홍보 광고요? 저희는 급하지 않습니다."

가을 곁에는 구준이 가볍게 입을 열고 기자들을 향해 담담히 웃어보였다.

"옛말에 이런 좋은 말이 있어요. 주인의 자리는 빼앗지 않는다. 심씨그룹은 양성의 제일기업인 만큼 저희 손씨그룹도 심공자에게 배우고 싶군요."

"심공자께서 먼저 광고를 띄우시는건 어떠신죠?"

구준의 말이 막 끝나자 기자들이 순간 모두 흥분했다.

기회다, 이건 아주 좋은 기회야!

이들은 일찌감치 발언 원고를 잔뜩 준비해놓고는 심씨그룹이 홍보 광고를 띄우기를 기다렸었다.때가 되면 크게 치켜세워주며 심군 앞에서 잘보이려고 했다.

그리고 뒤에 있는 카메라맨들은 인터넷 생방송 기능을 모두 켰고 카메라들은 일제히 심씨그룹 쪽 대형 스크린에 집중되었다.

여기서 과연 누가 주인공인가?

당연히 심씨그룹이다!

"심공자님, 너무 겸손하십니다. 다들 심씨그룹의 홍보 광고를 감상하려고 기다리고 있어요!"

"맞습니다, 심공자님, 광고를 띄워주시죠! 손씨그룹 사람들에게 우리 양성의 광고 수준을 보여주세요. 심씨그룹은 절대 손씨그룹 밑에 있지 않습니다!"

"본지의 기업을 지원하자, 심씨그룹을 지원하자..."

한무리의 아첨에 심군의 얼굴의 웃음이 더욱 짙어졌다.그는 돌아서서 심씨그룹의 전시대로 몇 걸음 걸어갔는데 또 고개를 돌려 가을과 구준을 뒤돌아보며 입으로는 허허 웃었다.

"기자분들이 이렇게 열정적이시니 제가 쑥스럽네요!"

"이따가 홍보 광고를 방영할 때 손대표님과 염선생이 너무 놀라지 않기를 바랍니다!"

말을 하는 사이 이미 전시대 앞으로 가서 상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광고 띄워. 손대표랑 염선생한테 우리의 광고를 보여줘! 이건 우리가 창시한거라고!"

창시 두 글자를 유난히 목소리를 깔고 말했는데 말하는 동시에 그는 구준과 가을의 얼굴에 시선을 떨어뜨렸다.그의 눈빛엔 숨기지 않은 도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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