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공자님께서 정말 많이 신경 쓰셨네, 그야말로 이색적인 시각의 향연이야....!"기자들의 아부 소리에 심군은 더욱 득의양양한 얼굴로 고개를 돌려 멀리있는 가을과 구준을 바라보았는데 눈가의 조롱은 더욱 진해져 있었다.‘내가 바로너희들의 구상까지 표절한거다 이거야! 능력이 있으면 와서 날 잡지 그래? 증거 없지? 증거 없으면 입 닥쳐, 이게 바로 내가 창작한거니까!’이때, 가을도 심씨그룹의 대형스크린을 시청했는데 앞 10여초간의 영상화면을 보고는 그만 화를 참지못했고, 표정이 살짝 변했다.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USB의 동영상 내용,구준씨가 "현무"라는 전우에게 처리하라고 하지 않았던가?심군 쪽은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을 뿐더러 원 영상의 오프닝 화면마저 표절했다고?현무마저.. 설마 심군에게 매수당한건가?!"조급해하지 마."구준은 평온한 눈빛으로 심씨그룹의 스크린을 힐끗 쳐다보았고, 입꼬리는 올라가 있었다."계속 봐, 재밌는 장면이 곧 나올테니까!"말을 끝내고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문자 한 통을 재빨리 편집해 보냈다.[수취인:현무][내용:시작해!]거의 문자가 발송된 동시에 갑자기 이변이 일어났다!심씨그룹 전시대 뒤쪽, 높이 걸려 있는 대형 스크린에서 방영 중이던 양성 풍경 화면이 갑자기 칠흑같이 어두워졌는데 대신 선홍색 숫자가 띄워졌다.십! 구, 팔, 칠, 육...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이, 이게 뭐지?""화면이 왜 갑자기 까매진거야?""아, 설마 심씨그룹의 '빙광'시리즈 스킨케어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는건가?!"전시대 앞, 모든 기자, 카메라맨들, 그리고 구경꾼들... 등 모두가 기대에 찬 얼굴로 대형 스크린을 보고있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 시간도 놓치지 않고 틈틈이 말을 하며 미친 듯이 심군에게 아첨을 했다."심공자님은 아주 기발하단 말이야! 이 카운트다운은 그야말로 신의 한 수야! 모두 정신 차리고 홍보 주제나 볼 준비 하자!""역시 심씨그룹의 홍보 아이디어야, 다들 점점 기대하고 있다고!""얼른 봐, 얼
심군이 탈세하고 손씨그룹 광고까지 표절하다니?!양성 제일부자, 심씨그룹 미래의 후계자, 으뜸가는 재벌2세가 법을 알고도 법을 어기는 것도 모자라 악의적으로 경쟁까지 진행한다고?그야말로 양성의 체면을 깎는 일이였다!"구, 구준씨..."이때 손씨그룹 전시대에서 가을 역시 동영상 화면을 보고 눈빛을 서서히 거두고는 옆에 있던 구준을 돌아보았는데 마음이 뜨거웠다.이, 이게 바로 그"현무"가 영상파일에 손을 댄 부분인가?현무 자신의 아이디어인가 아니면 구준의 뜻인가?진짜 독하다!"남을 알지 못하게 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그 일을 하지 않는 것이지."구준은 가을을 돌아보며 낮은 소리로 웃었다."이제 우리 신제품을 발표하자.이렇게 성대한 날에 심공자가 분위기를 바꾸는 것도 괜찮으니까."한편으로 말하면서 한편으로 그는 손을 뻗어 그 카메라맨들을 가리키며 미소지었다."잊지 마,저 사람들 모두 생방송을 켜고 있어!"생방송?가을은 마음을 약간 흔들렸는데 다시 심군쪽을 바라보았다.심군은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였다.완전 분노했다!그는 방영 중인 몰래카메라 영상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이마에 핏줄이 불끈 솟아올랐는데 앰프 뒤에 있는 상식을 향해 미친 듯이 노호하였다."꺼, 동영상 꺼. 빨리!"상식은 겁에 질려 허둥지둥 조작하였는데, 마우스로 닫기 버튼을 클릭하기도 했고 프로그램 종료 버튼을 누르기도 했고 화면 전환 버튼을 누르기도 했다...그러나 모두 효과가 없었다!현장 설비는 완전히 통제력을 잃은 것만 같았다.대형 스크린의 밀모 화면은 멈추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화면에서는 심군과 상식이 여전히 끊임없이 손씨그룹에 대한 음모를 상의하고 있었다."그들이 물광을 출시만 한다면 우리가 뒤에서 손을 쓸수도 있어. 그 화장품 매장에는 우리 사람들이 적지 않게 있으니까!""그리고 그 큰 백화점, 편의점, 약국 우리가 미리 말해놓으면 된다. 누구라도 감히 물광을 들인다면조심해야 할거야!""아, 참, 내가 전에 한 여자 임신시킨거는 묻었어? 절대 언론 기자
모함?이 순간 심군도 마찬가지로 미친 듯이 사색하고 있었다.그러다 그의 시선은 구준의 얼굴에 뚝 떨어졌다.입안의 이빨은 거의 깨질정도로 물었는데 목이 터질듯한 독기 어린 노호성을 질렀다."염구준, 이것도 모두 다 네가 한 짓이야?""일부러 나를 욕되게 하는구나!"심군의 노호성은 전체 국제무역빌딩 1층에 순식간에 울려 퍼졌다!기자들,카메라맨들, 구경꾼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신속하게 반응하여 손씨그룹쪽으로 재빨리 달려가며 카메라로 구준을 겨누고 연이어 소리쳤다."홍매니저님, 심씨그룹측의 홍보 광고 방송 실수가 당신들 손씨그룹과 관련되는지 설명해주세요.""손대표님, 경쟁사로서 심씨그룹에서 이런 악랄한 사건이 발생한 것을 보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이것이 정녕 손씨그룹이 경쟁사를 타격하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입니까?!"말투는 날카로웠고 기세등등하였는데 겨우 1분도 안되서 손씨그룹 모두를 빈틈없이 막을 정도였다. 염구준이 웃었다!일어나서 카메라를 향해 생방송을 지켜보는 시청자들과 현장에 있던 기자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여러분,경쟁업체지만 손씨그룹의 실력으로 이런 수단을 사용할 필요가 있겠습니까?""심씨그룹 스크린에서 방영된 내용을 심공자님이 설명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어, 영상이 아직도 재생되고 있네?다들 계속 봐도 괜찮으시겠는데요!"홀 전체에서 모든 카메라가 다시 돌아갔는데 주의력이 모두 심군쪽으로 돌아갔다."젠장, 젠장...!"심군은 이미 분노가 극에 달했다!땀을 뻘뻘 흘리는 상식과 옆의 몇몇 직원들을 보면서 미친듯이 울부짖었다."바보들이야? 설비를 끌 수 없다면 바로 전원을 뽑아!""한 무리의 밥통들, 쓸모없는 새끼들!"상식은 마침내 반응하여 전원선을 잡아당겨"탁"하고 전원플러그에서 뽑았다.스크린은 순식간에 깜깜해졌다!전원이 없으면 현무전존도 원격조종이 불가능했다. 창피한 스크린 화면이 마침내 멈췄다!"망할!"심군은 안색이 일그러져 그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이를 악물고 노호하였다.
"심씨그룹 불매는 나부터 하지!"처음이 있으면 두 번째도 있다.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의 군중 심리가 솟구쳐올랐다.홀 전체에 항의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와 심군의 포효를 완전히 묻어버렸다."젠장! 왜 이렇게 된거야, 왜!?"심군은 화가 나서 온몸이 떨렸다. 눈으로는 앞의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을 미친 듯이 훑었다.머릿속에 갑자기 무언가 떠오르더니 홍용석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바로 저 놈이다!!원판의 광고영화 USB는 홍용석의 손에서 가져온것이기에 만약 누군가가 USB에 손을 대었다면 홍용석일 수밖에 없었다!염구준이 홍용석을 시킨거다!홍용석 이 새끼는 틀림없이 이 일을 그대로 염구준에게 알렸을 것이다.손씨그룹은 추태를 보이지 않았다.추태를 보인건 오히려 심씨그룹이였다.적의 것을 훔치려 했는데 훔치긴 커녕 부인과 병사들을 다 잃은 것과 같았다.홍용석, 염구준... 이 빌어먹을!"이리와!"여기까지 생각하고 심군은 마치 미친 사람처럼 고개를 돌려 멀지 않은 홀입구를 바라보며 이를 악물고 고함을 질렀다."전부 들어와!"와르르!국제무역빌딩 밖에서는 평범한 택시,심씨그룹의 방탄 승용차,볼품없는 승합차...총 20여 대의 차들이 미리 매복되어 있었던게 분명했는데 한 무리의 우람한 사람들이 재빨리 돌진했다.인해전술!거의 백여 명의 사람들이 모두 흉악한 얼굴로 손에 쇠파이프를 들었고 비수를 쥐고 야구방망이를 들었는데 심지어 어떤 사람은 반 미터 길이의 합금 칼을 들고 흉악하게 홀 로비로 뛰어들었다."죽고 싶지 않은 것들은 모두 비켜!"심군은 안색이 일그러져 손을 들어 멀리서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을 가리키며 원한이 가득찬 목소리로 말했다."홍용석,염구준,그리고 손가을,오늘 누구도 살아서 이곳을 떠날 생각을 하지 마.""다 덮쳐! 그들을 잘게 썰어 고기 소스로 만들어 버려라!"국제무역빌딩 1층 로비는 난장판이 되였다!홀은 매우 컸다.매우 컸는데, 무려 3천여 평방미터로 수만 명이 동시에 쇼핑할 수 있는 양성의 랜드마크 건물 중 하나였다.그러나 오
오늘의 신제품발표회를 위해 그는 이미 휘하의 모든 싸움꾼들을 동원했었는데 여기에는 심씨그룹 경호원들과 상식이 찾아온 뒷골목 깡패들까지 무려 100여명이나 있었다.하지만 염구준 앞에서 일격을 당하지 못하고 한 발의 힘에 모두 날려버려졌다!!"개미는 아무리 많아도 그냥 개미일 뿐이야."구준은 제자리에 서서 온몸을 떠는 심군을 조용히 바라보며 비천한 벌레를 보는 듯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또 무슨 수단이 있지? 자, 어디 보자."수단? 있어도 못쓴다!심군은 간이 모두 찢어진것처럼 얼굴에는 이미 혈색이 하나도 없었다.한창 촬영설비를 줍고있던 카메라맨들과 에워싸서 오는 기자들을 보며 용기 있는척 하였다."염구준... 너,너 진짜 능력있긴 하구나!""오늘 나는 실패를 인정하지. 너도 더 날뛸 필요가 없어. 우리는 다음에 또 만날거다!"모진 말을 하고는 구준이 다시 손을 쓸까 봐 쓰러져 비명을 지르는 부하들은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고 상식을 데리고 도망치듯 홀 입구를 뛰쳐나갔다."심군이... 도망갔어?"방금 설비를 주운 기자들, 카메라맨들은 심군과 상식의 뒷모습을 보고 먼저 잠시 멍하니 있다가 얼른 고개를 돌려 구준을 보고는 감격하는 표정을 지었다."염 선생님, 정말 너무 감사합니다. 만약 손을 쓰시지 않으셨다면 심군이 저희까지 때렸을겁니다!""맞아, 맞아. 심군은 정말 미친 듯이 날뛰었어. 염선생의 실력이 뛰어나서 다행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는 이번에 틀림없이 얻어맞을 거야. 우리의 설비조차도 지킬수 있을지도 모른다구!""아이고, 너무 아쉬워. 방금 급히 도망치느라 카메라를 모두 던졌어.그렇지 않았다면 염선생이 손 쓰는 것을 찍을 수 있었을텐데. 한 발로 그렇게 많은 사람을 날려버리다니! 너무 맹렬해......"칭찬이 끊이지 않았는데 구준은 조금도 움직이지 않았고 이 사람들을 향해 담담하게 웃었다."다들 놀라셨죠? 마음을 가라앉히시고 이쪽을 봐주세요."그는 말하는 동시에 가을에게 눈빛을 보냈다.가을은 알아차리고 직접 USB를 들고 옆
홀 전체가 칠흑같이 어두워졌는데 웃쪽의 스포트라이트가 갑자기 켜지더니 비할 데 없이 밝은 불빛이 조용히 손씨그룹의 전시대 뒤쪽을 비추었다!비할 데 없이 아름다운 그림자가 얼굴에 알맞은 옅은 수줍음을 띄고 전시대에 오르면서 무대 아래를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었다."안녕하세요..."박수 소리가 우레와 같이 울렸고 일순간에 분위기가 폭발했다!현장에 있던 많은 사람들은 모두 정유미의 팬이었다.현재 인기 연예인이란 호칭은 거짓이 아니였다! 카메라 불빛이 미친 듯이 반짝였고 생방송을 보는 네티즌들의 선물이 쏟아졌는데 체면이 충분히 섰다!이것이 바로 정유미를 인플루언서로 선택한 영향력이였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가장 눈부신 스타였다!"다른 사람의 눈에는 제가 연예인이지만, 구준 오빠의 눈에는..."정유미는 웃음을 지으며 발표회 절차에 따라 현장 팬들과 소통하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구준을 한 번 쳐다보았는데 마음은 참을수 없이 속상해졌다.처음부터 끝까지 구준 오빠는 그녀를 한 번도 보지 않았다!그의 눈에는 그의 아내만 있었다. 손가을!......손씨그룹의 물광 신제품 발표회는 원만한 성공했다.이날 오후,전반 인터넷상의 도처에는 물광의 발표회 현장동영상이 가득차있었다. 청해시 그룹 본사는 이미 전국 각지에서 온 구매주문을 받았는데 이는 대승이라고 할수 있었다.마찬가지로 심씨그룹의 추태와 심군의 비열한 행위도 인터넷에서 방송되여 순식간에 전국민의 웃음거리로 전락되였다."젠장, 개자식!!"심씨가문 별장 거실, 심군은 미친 듯이 가치가 적지 않은 진귀한 소장품들을 끊임없이 부쉈는데 눈에는 핏줄이 섰고 목의 동맥혈관들은 모두 부풀어올랐다.그는 정말 화가 나서 미칠 지경이였다!별장 문밖에는 양성 군중들이 던진 썩은 닭알과 채소잎들이 도처에 널려있었다.심지어 어떤 사람들은 별장 정원에 돌을 던졌는데 그의 비싼 람보르기니 유리까지 산산조각이 났다.또 네티즌들의 댓글들이 있었는데, 무슨 "파렴치한 저질", "광대", "수치", "도덕타락", "탈세비
심군 눈 속의 핏기는 사라졌고, 그는 유상식을 노려보며 쥐어짜듯 말했다. “정말 아무 방법도 없는 거냐? 손씨 그룹을 망하게만 한다면 내가 상으로 별장 한 채를 주겠다!""감사합니다."유상식은 기분이 날아갈 듯이 좋았다. 그는 바로 고개를 돌려 거실 문밖에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들어와!"얼굴에 뾰루지가 잔뜩 난 추한 여자가 물통처럼 굵은 허리를 비틀거리고 들어왔다. 그녀는 간사하게 웃으며 심군에게 말했다. "도련님 안녕하세요, 저는 진지화라고 합니다. 유상식과 고향 친구고 손씨 그룹의 일은 이미 얘기 들었습니다."그녀의 얼굴에 난 뾰루지를 본 심군은 싫은 내색을 하며 몇 발짝 물러섰다. 그는 유상식을 향해 코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이게 정녕 네가 말한 방법이냐? 이 여자따위가 손씨 그룹을 망하게 할 수나 있겠어?”“하하하.”유상식이 진지화 얼굴에 난 뾰루지를 가리키며 웃었다. “손씨 그룹에서 런칭한 ‘물광’라인이 잘 팔리잖아요?”“만약 진지화가 손씨 그룹 화장품을 쓴 후 부작용 때문에 얼굴에 뾰루지가 났다고 하면...”심군은 눈이 반짝해지더니 갑자기 거칠게 숨을 내쉬었다.죄를 뒤집어씌우고 악의적으로 모함하겠다?손씨 그룹... 너희들은 이제 망했어!“물광”라인은 인기가 아주 높아 너도 나도 사서 쓰는 화장품이 되었다.신상품 출시 이벤트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고 “물광”라인 신제품이 끊임없이 출시되었다. 손씨 그룹은 청해, 운해, 양성 세 도시에서 동시에 발전했고 1달도 채 안 되는 시간에 세 곳의 손씨 그룹 미용 산업원이 정식으로 완공되어 생산에 투입됐다.“저기, 줄 서시오. 내가 먼저 왔다고!”“줄 서는 사람들은 가만히 기다리시기나 하시오. 난 여기 VIP고객이라 우선권이 있습니다!”“어머, 왕언니, 여기서 관리 받았어요? 10살은 젊어 보여요. 피부가 참 곱네요...!”양성 시 중심 손씨 그룹 미용체험관 앞에는 피부 관리 받으러 온 사람이 줄을 섰는데 줄이 10미터가 넘었다. 그들은 기대의 얼굴로 자기의
줄을 서던 사람은 거의 여성이었는데 진지화의 엉망이 되어버린 추한 얼굴을 보자 겁에 질려 뒷걸음질 쳤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체험관으로 쳐들어가 소리 까지 질렀다. “내 돈 내놔! VIP카드도 취소해 줘, 당장 환불해!”“호르몬 성분을 제멋대로 써서 고객 얼굴을 다 망가뜨리다니! 이렇게 고객을 속이는 손씨 그룹은 양심도 없어..”체험관 밖, 사내와 반지화는 서로를 바라봤다. 사내는 잠깐 득의양양해하더니 바로 손을 흔들었다. “체험관을 망가뜨려!”“가자!”펑펑펑!체험관 안, 손씨 그룹에서는 3명의 일반 경비원만 배치했다. 상품 소개를 맡은 젊은 여직원이 청년들에게 얻어맞았다. 바닥에 쓰러진 그들은 억울하다는듯이 울었다.그중 중년의 여점장이 움츠린 채 화장실로 숨었다. 점장은 울먹이며 전화를 들었다.“그룹 본부죠? 지금 당장 손 대표님께 큰일 났다고 전해주세요.”...청해시 손씨 그룹 본부 빌딩.“뭐라고?!”맨 위층에 있는 사장 사무실, 마케팅 매니저의 보고를 들은 손가을은 얼굴이 하얘졌다. “호르몬 성분이 너무 많아 고객의 얼굴이 망가졌다고? 그건 불가능한 일이야!절대 있을 수 없어!”미용 사업이 원래 리스크가 높은 사업이어서 손씨 그룹에서는 항상 품질을 첫 자리에 놓았다. 품질검사도 여러 번 진행해 절대 품질 문제를 피했다.“청해와 운해는 아무 문제 없어. 양성에서만 이런 일이 났다고.”마케팅 매니저가 걱정이 가득한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이런 상황에서는 정유미 씨가 나서주는 게 좋을 거예요. 팬도 많으니 일단 인터넷상의 여론부터 가라앉히고 문제가 난 그 고객에게 보상을 주는 게 맞습니다.”“그리고 그룹 법무팀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혹시나 사적으로 해결하지 않겠다고 하면 저희도 법적 대응을 해야죠!”손가을이 이마를 찌푸리고 전에 없었던 엄숙한 어조로 말했다. “ 먼저 돌아가. 유미 많이 바쁘니까 일단 연락하지 말고...법무팀에는 준비를 해놓으라고 전하고. 양성은 내가 직접 가서 처리한다!”마케팅 매니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