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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1화

홍용석은 급히 수표를 받더니 위에 써져있는 숫자를 보고는 두 눈이 갑자기 동그랗게 떠졌다.

200억!

손씨그룹의 복지혜택은 물론 괜찮았다. 홍용석은 홍보부 매니저로서 연봉이 구천이 넘는 데다 기타 복지혜택까지 합하면 연소득이 절대 2억을 밑돌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다고 해도 먹거나 마시지 않고 소비하지 않더라도 평생 200억을 벌 수는 없었다!

"홍 매니저님, 전 이미 좋은 조건을 줬습니다. 절대로 저를 실망시키지 마세요!"

심군은 주머니에서 검은색 USB를 꺼낸 뒤 일어나 소파를 벗어나 유상식을 데리고 스위트룸 입구로 향했다.

홍용석 곁을 지나갈때 USB를 그의 주머니에 집어넣고 몇번 두드리더니 허허라고 웃었다.

"이 USB에 담긴 내용은 제가 손씨그룹에게 준비해준 홍보 광고입니다. 때가 되면 언론사 기자들앞에서 대형 스크린에 공개적으로 띄우세요!"

"또 내일 오전 10시 전까지 정유미의 광고를 가지고 카르테나 커피숍으로 저를 찾아오세요. 좋은 소식을 기다리죠!"

말을 마치고 그는 크게 웃다가 유상식과 함께 나갔다.

"심군과 유상식이 갔어."

금동 호텔,꼭대기층 프레지던트 스위트룸에서 염구준은 주스 한 잔을 들고 넓은 낙지창 앞에 서서 땅 위를 빠르게 지나가는 람보르기니를 보고는 가을을 뒤돌아보며 미소 지었다.

"가을아, 맞춰봐. 저들이 왜 여기까지 왔을까?"

가을은 실크 잠옷을 입고 람보르기니가 떠나는 것을 멀찌감치 바라보면서 가는 눈썹을 점점 치켜올렸다.

그녀는 구준이 범상치 않다는 것을 알았기에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지 않았다.걱정되는 것은 심군이 한밤중에 도대체 왜 호텔을 왔냐하는 거였다.

신제품 발표회가 내일 열릴 예정이니,그전까지 절대로 무슨 일이 있어선 안되였다!

"저들이 뭘 하려는건지 아는건 사실 매우 간단해. 옛 전우들에게 알아봐 달라고 부탁할 수 있어."

구준은 주스를 한 모금 가볍게 마신 뒤 휴대전화를 꺼내였는데 문자를 보내려는 듯 하였다.

바로 그때였다.

딩동!

스위트룸 입구의 전자 초인종이 갑자기 울렸다.홍용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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