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468화

원주민들은 상황을 보고 원숭이가 우는 듯한 소리를 내며 일제히 무릎을 꿇고 경배했다.

염구준은 원주민들이 말하는 주문이 조금 익숙하다고 느꼈다. 흑인이 말하는 것과 똑같은 것 같았다.

염구준은 원주민의 리듬에 따라 본능처럼 주문을 외웠다. 그는 과거 한 번도 주문을 접한 적 없었다.

주문의 인도에 따라 코끼리 유령은 더 이상 분노에 차지 않았고 부드럽게 낮은 소리를 냈다.

염구준의 체내에서 녹색 빛이 용솟음쳐 나왔다. 그도 고래가 힘을 자신의 체내에 남겨둔 것을 알지 못했다.

고래의 힘과 유령의 힘이 어우러지기 시작했고 수라귀왕과 함께 옥패에 들어갔다.

수라 옥패는 보라색 빛이 반짝이다 다시 어두워졌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난 정말 이 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어."

염구준은 순간 자신이 무기도 없는 원주민들보다도 못하다고 생각했다.

바로 이때, 야인들이 달려들어 염구준을 에워쌌다.

그들은 악의가 없는 웃음을 지으며 이상한 춤을 추었다.

염구준과 부하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

‘대체 뭘 하려는 거야?’

몸매가 아름다운 두 원주민 여자가 가는 허리를 돌리며 한 걸음씩 염구준에게 다가갔다.

제니의 전례가 있다 보니, 염구준은 경각심을 가졌다. 원주민 여자는 그의 앞에 멈춰서 요염한 자태로 춤을 추었다.

"설마 이 여자들이 날 잡아다 남편으로 삼으려는 건 아니지?"

염구준은 조금 무서웠다. 이런 피부색의 여자를 그는 견딜 수 없었다. 주작 한 명으로도 그는 충분히 힘들다고 생각했다.

갑자기 나이가 많은 원주민이 소리를 질렀고, 모두 멈추었다.

그 어르신은 신비로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염구준은 본능적으로 그를 따라 읊조렸다. 그러자 땅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다.

"지진 났어요?"

전신전 병사들은 광활한 곳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 염구준은 어둠의 힘이 발밑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

"이것이 바로 코끼리의 무덤인가? 혹시 원주민들은 코끼리의 무덤을 지키는 사람들인가?"

염구준은 눈앞의 낯익은 환상을 보며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

앞에 보이던 모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