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발하자, 따라와!"염구준은 명령을 내리고 앞장서서 앞으로 나아갔다.전신전의 병사들은 화가 가득한 상태였다. 그들은 수많은 전쟁을 겪으며 이토록 화가 난 적 없었다."청용, 어둠의 힘은 어때?"앞으로 나아가며 염구준이 갑자기 물었다."전주님, 이미 실력이 돌파되었다고 느껴져요. 전신급 이상이 된 것 같습니다!"청용이 정중히 대답했다. 그는 아직 이 힘에 적응하지 못했기에 연습이 시급했다."잘 수련해. 새로운 전신전 전주도 머지않았을 거야!"염구준이 진지하게 말했다. 주작은 은퇴를 선택했기에,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지 않을 것이다.청용은 천부적인 재능과 실력 모두 최강의 지존이었다. 그랬기에 다음 전신전 전주가 될 확률이 높았다."전주님, 전신전에 전주는, 전주님 한 명뿐입니다!"청용은 황송해하며 말했다. 그는 한 번도 염구준의 경지에 도달할 것이라 생각한 적 없었다."낙 전주에서 나로, 그리고 나로부터 또 너로. 문제 될 것 없어."염구준이 말했다. 그도 예전에 낙성용의 호위를 한 적 있었다. 청용을 보니 그는 과거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전주님, 앞이 바로 여우의 기지입니다!"앞선 병사가 발걸음을 멈추고 염구준에게 보고했다."그래!"염구준은 냉소를 지으며 훌쩍 뛰어 여우의 기지 최전방에 도착했다."왜 수비가 없는 거죠?"청용은 함정이 있을까 봐 얼른 염구준의 앞을 막았다."여우, 너 이 자식 또 무슨 계략을 꾸미는 거야?"염구준이 힘껏 소리를 질렀다. 그는 여우와 진검승부를 보고 싶었다."계략? 널 상대하는데 머리를 쓸 필요가 있을까?"여우가 막사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손에는 트랑의 머리가 쥐어져 있었다. 상황을 보니, 트랑은 정말 죽은 것 같았다."고작 병사 주제에 감히 나한테 복수를 해?"여우는 콧방귀를 뀌며 트랑의 머리를 던져버렸다. 그리고 두 마리의 개가 그의 머리를 물고 사라졌다."대부분 병사는 연합 함대를 상대하기 위해 흑풍이 데리고 갔어. 우리 둘뿐이야. 아, 네 딸도 있지만 걔가 너랑 가고 싶어
염구준은 더 이상 얘기해 봤자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따라와!”염희주는 말이 끝나자마자 벌써 저 멀리 멀어져 있었다.염구준은 여우와 함께 빠르게 따라갔다. 하지만 염희주가 너무 강해서 두 사람이 엄청난 힘을 쓴 뒤에야 겨우 따라잡을 수 있었다.“연합 함대다!”여우는 갑자기 뭔가 깨달은 듯했다. 눈앞에서는 불길이 하늘로 치솟고 흑풍은 이미 해영국의 부대와 교전 중이었다.전신전의 함대도 불길에 휩싸여 물러설 수 없는 것 같았다.“수라로 변해서 쟤들 죽여버려!”염희주는 염구준을 흘끗 보더니 속도를 올려 전쟁터의 한 가운데로 들어갔다.“쓸데없는 것들!”염희주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붉은빛이 번쩍하는 것이 보였는데, 수많은 해영국의 전사들이 이미 쓰러져 있었고, 심지어 자신이 어떻게 죽은 지도 몰랐다.“이 악마는 도대체 누가 데려온 거야!”해영국의 통솔자 데프도 강력한 사람이었다. 그는 염희주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능력이 이미 인간은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것도 잘 알고 있었다.염구준은 딸이 다치기라도 할까 수라의 모습으로 변신해 전쟁터로 향했다.그는 어둠의 힘을 뿜어냈다. 수많은 거대한 어둠의 조각상들이 마치 바람이 구름을 흩트려 놓듯 연합 함대를 들이받았다.“퇴각하라!”데프는 퇴각 명령을 내리고 앞장서서 뱃머리를 돌렸다. 염희주는 곧바로 그의 배 위로 내려갔다.“왜? 도망가게? 겁쟁이.”염희주는 차갑게 말했지만 데프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 그저 그를 난처하게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이 악마야! 지옥에나 가라!”데프는 염희주에게 주먹을 날렸지만 염희주의 손에 잡혔다. 염희주가 살짝 힘을 주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넌 가도 돼. 근데 네 배에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다 죽어야 돼!”염희주는 데프를 걷어차버리고 그림자의 형태로 배 위를 누비고 다녔다. 배 위에서는 해병들의 비명소리만 들렸고 그들의 목은 모두 잘려나갔다.“넌 도대체 뭐 하는 애야? 어디서 온 악마야?”
“영원한 적은 없듯이 좋고 나쁨도 없지. 오로지 입장뿐이야. 이 도리는 나보다 흑풍 당신이 더 잘 알잖아!”여우는 흑풍이 흔들릴까 봐 두려워 얼른 흑풍을 설득했다. 그는 절대 염구준과 동맹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당연하지, 겨우 염구준인데, 쟨 그럴 자격도 없어!”흑풍이 차갑게 웃었다. 만약 염구준이 그에게 복종한다면 고려해 볼만하다.“내 생각에 난 다시 깊은 잠을 잘 때가 된 것 같아.”연합 함대를 전부 물리친 염희주가 염구준의 곁으로 와 제2의 인격으로 말했다.“네가 누군지 알려줄 수 있어?”염구준은 다중 인격의 각성이 절대로 우연일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야!”염희주는 염구준에게 답을 알려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염희주는 말이 끝나자마자 그대로 쓰러졌다.“희주야!”염구준은 창백한 얼굴을 한 딸을 보니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의문의 인격이 폭발하는 힘은 염희주의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전주님!”전신전의 사람이 염구준을 알아보고 그를 불렸다. 그들은 염구준이 일부러 자신들을 구하러 온 줄 알고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희주를 청해로 데려가 가장 좋은 의사를 찾아 치료받게 해. 반드시 똑바로 보호해야 해. 만약 또 실수하면 내가 절대 용서 못 해!”염구준은 화가 치밀었다. 이미 인내심을 잃어버린 그의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었다.“전주님, 저희와 같이 가지 않으십니까?”부상을 당한 주작은 염구준이 직접 온다는 말을 듣고 부하들에게 명령해 자신을 부축해 데리고 나오도록 했다.“그 작은 악마는 완벽하게 깊이 잠든 건가요?”흑풍은 멀리서 이 모든 것을 보고 있었는데, 아주 경이롭고 흥미롭다고 생각했다.“여기서 염구준 처리해? 아니면 어떻게 할까?”비록 여우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었지만 재미있다는 듯한 얼굴로 흑풍을 보고 있었다.“나 흑풍은 선을 넘는 사람은 아니야. 오늘 염씨 가문이 날 구해주고 선물도 이렇게 많이 줬잖아!”흑풍은 혼잣말을 했지만 마치
“구준 씨 매우 유감입니다만 저희는 더 이상 손씨 그룹에 원석을 제공해 드릴 수 없습니다.”전화 너머로 레이먼이 염구준의 초대를 단박에 거절했다. 그러고는 염구준이 입을 열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설마 또 여우랑 흑풍이 중간에서 방해하고 있는 건가?”염구준은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틀림없이 손씨 그룹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손가을에게 물어보려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염구준도 손영그룹의 사무실 전화로는 전화를 걸 수 없었다. 그건 도리가 아니다.“주작, 손씨 그룹에 무슨 일 있어?”염구준은 마지못해 전신전의 부하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항상 누군가는 청해에서 손씨 집안사람들을 보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전주님, 손씨 그룹이 은세집안 연합의 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염구준은 주작의 대답에 놀라면서 화도 났다. 주작도 알게 되었다면 손씨 그룹의 위기는 이미 비밀에 부칠 일이 아니었다.그는 용국 뉴스를 열어 손씨 그룹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어떻게 된 거지? 회사 하나가 갑자기 증발해 버리다니, 손씨 가문 사람들도 사라졌어?”염구준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그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은 애초에 많지 않았다. 게다가 이렇게 완벽하다니, 일반인은 더더욱 불가능하다.“청룡, 동방! 당장 손씨 그룹 배후에 있는 검은 손을 조사해 봐!”염구준은 자신의 가장 강한 두 부하에게 명령을 내렸다. 손씨 그룹의 배후에 숨어있는 검은 손이라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선생님, 룸 이용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잔여 시간 30분입니다.”룸 밖에서 예쁘장한 직원이 말했다.염구준은 테이블에 놓인 시계를 보았다. 정확히 30분이 남았고, 그는 일어나야 했다.“주문을 하나도 안 하셨네…”직원이 얕보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비록 그녀는 서해 사투리를 썼지만 염구준은 전 세계 대부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뭐라고?”마침 염구준은
염구준은 여자의 손을 잡아 그녀를 끌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놀란 손님들이 모두 뛰쳐나와 넓은 복도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빌어먹을!”“진작 갔어야 했는데!”미슐랭 식당의 고객들은 불평하며 서로 밀치고 있었고, 신사의 품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어린아이 한 명의 울음소리가 염구준의 주의를 끌었다. 그는 소리를 따라 쫓아갔는데, 겨우 8~9살 정도 되어 보이는 서해 사람의 얼굴을 한 남자아이가 밀려나 바닥에 넘어져 있었다.“이 이기적인 인간쓰레기들!”염구준은 빠르게 달려가 남자아이를 안아들고 다시 뒤돌아 그 여자를 안아 그대로 창문으로 뛰어내렸다.‘쾅’ 하는 소리가 나고 염구준은 건물 전체가 대포의 불길에 의해 폐허가 되는 것을 보았다. 아이와 여자는 또 비명을 질렀다.“부대원들 따라서 방공시설로 들어가!”염구준은 놀라서 어쩔 줄 모르는 두 사람을 끌고 가 연합 치안 대대에 맡겼다.“머릿속에 우동 사리밖에 없는 멍청이들!”염구준은 흔들거리며 무너지기 직전인 미슐랭 식당 건물을 보다가 다시 뛰어들어갔다.“선생님, 건물이 무너지려고 해요…”누군가 좋은 마음으로 알려주었지만 염구준은 굴하지 않고 들어갔다. 한 노년의 부부가 바닥에 넘어져서 절망적인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빨리 따라오세요.”염구준은 두 사람을 안아들고 빠른 속도로 식당을 빠져나갔다. 그가 땅에 내려오자마자 등 뒤에 있던 큰 건물이 다시 날아든 대포 한 발에 의해 무너져 내렸다.“감사합니다, 선생님!”노인은 감동해서 말했다. 아직 자신이 사신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왔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염구준은 고개만 끄덕이고 말은 섞지 않았다. 우선 그는 이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다음으로는 무장한 괴한이 달려왔기 때문이었다.그들의 복장과 표식은 염구준에게 아주 익숙했다. 여우의 군대였다.“저 자식 미친 거야?”원수를 만나면 유난히 눈에 핏발이 선다고, 염구준은 노인들에게 대대를 따라 물러나라고 전해주고 자신은 그 용병들을 향해 달려갔다.“그들을 잡아, 한 명 한
염구준도 똑같이 양아치 두 명의 힘을 느꼈다. 그는 단숨에 배 위에 도착해 대포를 조종하는 용병 두 명을 찢어버렸다.“여우, 흑풍! 당장 나와!”염구준은 꾹 눌렀던 힘을 다해 큰 소리로 외쳤다. 그곳에 있던 모든 용병들은 귀가 얼얼해지고 어지러운 것 같았다.“염구준, 잡어 몇 마리 괴롭히는 게 무슨 의미가 있어!”여우와 흑풍이 갑판 위에 나타나 양쪽에서 염구준을 둘러쌌다.“왜 민간인한테 화풀이야? 쓰레기들!”염구준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전쟁이 있다면 죽음도 있는 법이지, 넌 민간인 죽인 적 없어? 기생오라비 같은 짓 좀 그만해!”여우가 못마땅하다는 듯이 말했다. 흑주 전체를 통솔하려면 반드시 로그랑을 차지해야 한다. 비즈니스 항구가 없는 나라는 발전의 여지조차 없었기 때문이다.“염구준, 우리는 네가 흑주 로그랑에 있는지도 몰랐어. 네가 네 발로 온 거야.”흑풍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우리가 비밀 하나 더 알려줄까? 너희 손씨 그룹 인간 세상에서 증발했어!”“네가 한 짓이야?”염구준은 흑풍과 여우가 쉽게 자신을 놓아준다고 생각하지 말았어야 했다.“염구준, 넌 발가락만 까딱해도 알 수 있었잖아. 네가 용국에서 천하를 속이고 있는데 내가 널 쉽게 놓아줄 것 같아?”“그래 좋아. 네 그 황제의 꿈 가지고 잡어 함대랑 같이 바닷속 깊이 가라앉아!”세 사람은 말이 끝나기 무섭게 전쟁을 시작했다. 함대는 여전히 로그랑을 향해 대포를 조준하고 있었고, 그들은 염구준 때문에 자신들의 목표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염구준, 드디어 원소화를 배웠구나. 좋아!”여우는 항상 염구준이 힘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자신이 세운 공로라고 생각했다.원소화는 물리적인 피해량을 감소시킬 수 있었고, 같은 반보천인인 여우도 당연히 이 기술을 사용할 줄 알았다. 하지만 흑풍은 아마 못하는 것 같았다. 염구준은 흑풍의 능력은 반보천인 이하라고 판정 지었고, 마음에 약간의 확신이 생겼다.“박살내!”염구준은 허리케인을 내뿜었다. 재빠른 여우는 쉽게 피했고, 흑
염구준은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 주먹으로 여우를 가격했다. 여우는 염구준의 전력을 담은 주먹 한 방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난간에 부딪혔다.“안심하고 죽어도 돼, 여우!”염구준은 여우의 목을 움켜쥐고 그를 들어 올렸다. 손에 살짝만 힘을 주면 그를 죽일 수 있다.“염구준, 넌 처음부터 끝까지 운이 좋았을 뿐이야!”여우는 차가운 웃음을 짜내며 천천히 손을 들어 엄지손가락을 아래로 향했다.“넌 얼마나 비굴한 거야? 멍청한 놈!”염구준이 손을 쓰려 하자 머릿속에서 윙윙거렸다. 여우도 마찬가지였다.염희주의 매서운 눈빛이 두 사람의 머릿속에 동시에 나타났다. 두 사람은 다리가 풀려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영향을 받은 사람 중에는 흑풍도 있었다. 그도 똑같이 머릿속이 갑자기 어지럽더니 쓰러졌다.“사람이 천하면 하늘이 거두는 법이야. 봤지?”염구준은 일어서서 여우의 가슴을 밟았다.“이제 너희들은 더 이상 반항할 능력이 없어. 비굴한 개새끼야!”염구준이 발에 힘을 주자, 여우의 늑골이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그는 말 한마디도 없었다.펑!큰 소리가 들리고 염구준은 고막이 아프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강한 힘에 의해 몸이 뒤집혀 바닥에 눕혀졌다.“빌어먹을!”염구준은 해영국의 해상 호위대가 왔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서해 각 나라도 같이 왔을 것이다.“해영국이랑 무기 거래한다며? 지금 너한테 관 장사하려는 거 같은데?”염구준은 절망으로 가득한 얼굴을 한 여우를 보며 큰 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비록 해영국이 전쟁으로 돈을 버는 것을 좋아하지만 절대 여기 흑주의 보석 같은 곳을 알 수 없는 세력의 손에 넘겨줄 수 없었다.“염구준, 난 절대 너랑 같이 깊은 바닷속에 잠들지 않을 거야! 너도 서해 각 나라의 눈엣가시인 건 똑같아!”여우는 차갑게 웃으며 바닷속으로 들어가고, 흑풍은 이미 함대를 데리고 철수했다.염구준은 갑자기 연합 함대가 무차별적으로 공격할 수 있으니 자신은 자연스럽게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배를 침몰시켜,
“왜 이런 모습을 하고 있는 거지?”재림은 아직도 믿을 수 없었다.“난 내 임무가 있으니, 다음에 만날 땐 절대 봐주지 않을 거야. 네 함대 당장 철수시켜!”염구준은 바로 명령했다. 최소한 정규 군인이라면 그에게 감히 이러쿵저러쿵 얘기할 수 없다.“저…”“넌 나랑 협상할 자격이 없어!”염구준은 말을 마치자 허리케인을 내뿜어 재림의 옆에 있던 배 한 척을 부숴버렸다.“철수하라!”재림은 급히 명령을 내렸다. 서해 각 나라는 항상 해영국의 명령을 따랐다.“감히 수작이라도 부리면 내가 인정사정없이 처리할 거야!”염구준이 협박했다.“맞다, 네가 직접 날 육지로 데려다줘야겠어!”재림이 막 배 안으로 돌아가려던 순간 염구준이 또 그를 불러 세웠다.“배를 세워!”재림은 정말 힘들었다. 자신이 부임되자마자 전설 중의 인물을 만나다니, 이게 재수가 없는 건지 운이 좋은 건지 알 수 없었다.“겨우 합일 전신의 계급으로 두렵게 만들기는 부족하군.”재림의 비장의 카드를 시험한 염구준은 다소 안심이 되었다. 최소 청룡은 쉽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다.“저건 우리를 구한 영웅 아니에요?”“전능하신 신께 감사드립시다! 아직 살아계세요!”해안가에 있던 교민들은 배 위에 있던 염구준을 보고 기도를 하고 있었다.만약 이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들은 지금 아마 피와 살이 뒤섞인 채 폐허 안에 누워있었을 것이다.“신이다!”누군가 무릎을 꿇고 배를 향해 절을 했다. 재림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이 사람들 머리가 어떻게 된 건 아닌가 생각했다.“전 그저 상인입니다.”염구준은 배에서 내려 노인의 어깨를 톡톡 건드렸다.“상인? 혹시 제가 당신의 회사나 이름을 알 수 있을까요?”노인은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그는 이렇게 정의롭고 용감한 상인은 본 적이 없었다.“손씨 그룹, 염구준입니다.”염구준은 담담히 웃었다. 지금 그는 확실히 손씨 그룹 전무의 신분에 더 적합했다.“손씨 그룹? 그 고래골옥을 가지고 있는 용국의 신비한 회사?”노인은 두 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