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럴 리 없어!"트랑은 이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총을 들고 하늘을 향해 한바탕 난사했다."겁쟁이, 여우를 잡으러 가! 공기에 화풀이하면 여우를 죽일 수 있어?"염구준은 더욱 득의양양해져서 트랑에 대한 언어 공격을 세게 했다.그는 트랑이 용병의 두목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수많은 해영국 사람들처럼 그들도 입장과 정의도 없이, 돈과 성만 중시했다."어서 가. 내가 여우를 죽이는 걸 도와줄게. 모든 재산은 다 네 것이야!"염구준은 그의 손을 빌려 여우를 죽이려 했다. 트랑의 몸속에는 고래의 흔적이 있었다. 염구준은 주문을 통해 수시로 위치를 추적할 수 있었다."염구준, 나침반 있어? 내 장비는 용국 전신때문에 파괴됐어."트랑은 화를 내며 물었다. 그는 여우를 해치우려고 서둘렀다."당연하지!"염구준은 그에게 정밀 위치추적기를 던져줬다."고마워!"트랑은 위치추적기를 받고 남은 부하들을 데리고 여우가 있는 본부로 돌진했다.염구준은 돈만 주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용병들이 아주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들은 언제든 돌아설 수 있기에 그는 외국적 고용군단을 조직하려는 생각을 단념했다. 적어도 해영국 사람들은 고용해서는 안 되었다.염구준은 위치추적기를 켜고 청용에게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장을 받지 못했다.정글에서 들리는 총소리가 염구준의 주의를 끌었다. 그는 재빨리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달려갔다.전신전의 사람이지만 청용은 자리에 없었다. 전신전과 교전하는 사람은 흑주 원주민이었다."무슨 일이야?"염구준은 창을 든 원주민이 전신전의 사람들을 잡아둘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트랑 그 자식도 원주민의 억압을 받았을 것이다.그는 부하와 원주민 사이로 빠르게 걸어갔다. 어쨌든 무고한 사람을 전쟁에 말려들게 해서는 안 되었다."전주님!"다들 염구준을 보자 손을 멈추었다. 그러나 원주민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손에 창을 들고 염구준을 향해 공격을 해왔다.그러나 염구준은 창을 받아 가볍게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는 충돌을 격하게 만들고 싶지 않
원주민들은 상황을 보고 원숭이가 우는 듯한 소리를 내며 일제히 무릎을 꿇고 경배했다.염구준은 원주민들이 말하는 주문이 조금 익숙하다고 느꼈다. 흑인이 말하는 것과 똑같은 것 같았다.염구준은 원주민의 리듬에 따라 본능처럼 주문을 외웠다. 그는 과거 한 번도 주문을 접한 적 없었다.주문의 인도에 따라 코끼리 유령은 더 이상 분노에 차지 않았고 부드럽게 낮은 소리를 냈다.염구준의 체내에서 녹색 빛이 용솟음쳐 나왔다. 그도 고래가 힘을 자신의 체내에 남겨둔 것을 알지 못했다.고래의 힘과 유령의 힘이 어우러지기 시작했고 수라귀왕과 함께 옥패에 들어갔다.수라 옥패는 보라색 빛이 반짝이다 다시 어두워졌다.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난 정말 이 힘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어."염구준은 순간 자신이 무기도 없는 원주민들보다도 못하다고 생각했다.바로 이때, 야인들이 달려들어 염구준을 에워쌌다.그들은 악의가 없는 웃음을 지으며 이상한 춤을 추었다.염구준과 부하들은 모두 어리둥절했다.‘대체 뭘 하려는 거야?’몸매가 아름다운 두 원주민 여자가 가는 허리를 돌리며 한 걸음씩 염구준에게 다가갔다.제니의 전례가 있다 보니, 염구준은 경각심을 가졌다. 원주민 여자는 그의 앞에 멈춰서 요염한 자태로 춤을 추었다."설마 이 여자들이 날 잡아다 남편으로 삼으려는 건 아니지?"염구준은 조금 무서웠다. 이런 피부색의 여자를 그는 견딜 수 없었다. 주작 한 명으로도 그는 충분히 힘들다고 생각했다.갑자기 나이가 많은 원주민이 소리를 질렀고, 모두 멈추었다.그 어르신은 신비로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고 염구준은 본능적으로 그를 따라 읊조렸다. 그러자 땅이 갑자기 떨리기 시작했다."지진 났어요?"전신전 병사들은 광활한 곳으로 철수하기 시작했다. 염구준은 어둠의 힘이 발밑에서 솟아오르는 것을 느꼈다."이것이 바로 코끼리의 무덤인가? 혹시 원주민들은 코끼리의 무덤을 지키는 사람들인가?"염구준은 눈앞의 낯익은 환상을 보며 머리를 빠르게 굴렸다.앞에 보이던 모든
염구준도 가소롭다는 말투로 여우에게 말했다. 염구준은 그냥 여우를 직접 죽이고 싶었을 뿐이었다."지금 우리의 적은 이 유령들이야. 살아서 나간 뒤 다시 그런 헛소리를 하지 그래?"염구준은 말을 마치고 뛰쳐나갔다. 코끼리 유령이 고함을 지르며 미친 듯이 달려왔다."힘을 끌어내 자신을 사라지게 만들어!"여우는 말을 마치고 염구준의 등을 쳤다. 그리고 스스로 액체 형태로 변해 지하로 잠입했다.염구준은 낯선 에너지가 체내에서 자신을 인도하는 것 같았다. 몸이 가벼워지며 주위의 기운과 융합되는 것을 느꼈다."참나..."염구준은 쓴웃음을 지었다. 위기의 순간에 여우가 그를 도울 줄은 몰랐다.그러나 기쁨도 잠시 염구준의 표정이 다시 어두워졌다. 청용과 원주민 수령이 아직 묘실에 남아있었다.염구준은 청용과 수령을 향해 뛰어가 미친 듯이 달리는 코끼리 유령의 손에서 그들을 구하려 했다.염구준의 손이 청용에게 닿자 손이 뜻밖에도 그들의 몸을 통과했다.염구준은 이미 자기 몸을 허화시켜 수라의 힘과 완벽히 하나가 되었다.그는 청용을 구하지는 못했지만 코끼리 유령의 주의를 끄는데 성공했다.마찬가지로 어둠의 힘을 갖고 있던 코끼리 유령이 갑자기 차분해졌고 일제히 후퇴한 뒤 앞다리를 바닥에 굽혀 무릎을 꿇었다."이게 무슨 일이야?"염구준은 유령의 눈에서 붉은빛이 사라지는 것을 보았다. 그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수령은 한참 중얼거리다 경악을 금치 못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도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모르는 것 같았다."유명상왕의 힘이 그들은 억눌렀어!"여우가 바닥에서 머리를 내밀고 작은 소리로 말했다.어두운 기운이 수라귀왕에게서 분리되어 서서히 코끼리의 모습으로 변했다.거대한 유명상왕이 소리를 지르자 무릎을 꿇은 모든 유령이 몸을 떨며 머리를 더 깊이 숙였다."너무도 강한 힘이야!"염구준도 이 힘에 충격을 받았지만, 유명상왕은 고함만 지를 뿐 다시 수라귀왕과 하나가 되었다.유령들도 꼼짝하지 않고 있다가 서서히 희미해지며 짙고 검은 기운으
"출발하자, 따라와!"염구준은 명령을 내리고 앞장서서 앞으로 나아갔다.전신전의 병사들은 화가 가득한 상태였다. 그들은 수많은 전쟁을 겪으며 이토록 화가 난 적 없었다."청용, 어둠의 힘은 어때?"앞으로 나아가며 염구준이 갑자기 물었다."전주님, 이미 실력이 돌파되었다고 느껴져요. 전신급 이상이 된 것 같습니다!"청용이 정중히 대답했다. 그는 아직 이 힘에 적응하지 못했기에 연습이 시급했다."잘 수련해. 새로운 전신전 전주도 머지않았을 거야!"염구준이 진지하게 말했다. 주작은 은퇴를 선택했기에, 실력이 빠르게 향상되지 않을 것이다.청용은 천부적인 재능과 실력 모두 최강의 지존이었다. 그랬기에 다음 전신전 전주가 될 확률이 높았다."전주님, 전신전에 전주는, 전주님 한 명뿐입니다!"청용은 황송해하며 말했다. 그는 한 번도 염구준의 경지에 도달할 것이라 생각한 적 없었다."낙 전주에서 나로, 그리고 나로부터 또 너로. 문제 될 것 없어."염구준이 말했다. 그도 예전에 낙성용의 호위를 한 적 있었다. 청용을 보니 그는 과거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전주님, 앞이 바로 여우의 기지입니다!"앞선 병사가 발걸음을 멈추고 염구준에게 보고했다."그래!"염구준은 냉소를 지으며 훌쩍 뛰어 여우의 기지 최전방에 도착했다."왜 수비가 없는 거죠?"청용은 함정이 있을까 봐 얼른 염구준의 앞을 막았다."여우, 너 이 자식 또 무슨 계략을 꾸미는 거야?"염구준이 힘껏 소리를 질렀다. 그는 여우와 진검승부를 보고 싶었다."계략? 널 상대하는데 머리를 쓸 필요가 있을까?"여우가 막사에서 걸어 나왔다. 그의 손에는 트랑의 머리가 쥐어져 있었다. 상황을 보니, 트랑은 정말 죽은 것 같았다."고작 병사 주제에 감히 나한테 복수를 해?"여우는 콧방귀를 뀌며 트랑의 머리를 던져버렸다. 그리고 두 마리의 개가 그의 머리를 물고 사라졌다."대부분 병사는 연합 함대를 상대하기 위해 흑풍이 데리고 갔어. 우리 둘뿐이야. 아, 네 딸도 있지만 걔가 너랑 가고 싶어
염구준은 더 이상 얘기해 봤자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해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따라와!”염희주는 말이 끝나자마자 벌써 저 멀리 멀어져 있었다.염구준은 여우와 함께 빠르게 따라갔다. 하지만 염희주가 너무 강해서 두 사람이 엄청난 힘을 쓴 뒤에야 겨우 따라잡을 수 있었다.“연합 함대다!”여우는 갑자기 뭔가 깨달은 듯했다. 눈앞에서는 불길이 하늘로 치솟고 흑풍은 이미 해영국의 부대와 교전 중이었다.전신전의 함대도 불길에 휩싸여 물러설 수 없는 것 같았다.“수라로 변해서 쟤들 죽여버려!”염희주는 염구준을 흘끗 보더니 속도를 올려 전쟁터의 한 가운데로 들어갔다.“쓸데없는 것들!”염희주는 시큰둥하게 말했다. 그러고는 붉은빛이 번쩍하는 것이 보였는데, 수많은 해영국의 전사들이 이미 쓰러져 있었고, 심지어 자신이 어떻게 죽은 지도 몰랐다.“이 악마는 도대체 누가 데려온 거야!”해영국의 통솔자 데프도 강력한 사람이었다. 그는 염희주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능력이 이미 인간은 도달할 수 없는 경지에 이른 것도 잘 알고 있었다.염구준은 딸이 다치기라도 할까 수라의 모습으로 변신해 전쟁터로 향했다.그는 어둠의 힘을 뿜어냈다. 수많은 거대한 어둠의 조각상들이 마치 바람이 구름을 흩트려 놓듯 연합 함대를 들이받았다.“퇴각하라!”데프는 퇴각 명령을 내리고 앞장서서 뱃머리를 돌렸다. 염희주는 곧바로 그의 배 위로 내려갔다.“왜? 도망가게? 겁쟁이.”염희주는 차갑게 말했지만 데프를 죽일 생각은 없었다. 그저 그를 난처하게 하고 싶었을 뿐이었다.“이 악마야! 지옥에나 가라!”데프는 염희주에게 주먹을 날렸지만 염희주의 손에 잡혔다. 염희주가 살짝 힘을 주자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넌 가도 돼. 근데 네 배에 있는 사람들은 무조건 다 죽어야 돼!”염희주는 데프를 걷어차버리고 그림자의 형태로 배 위를 누비고 다녔다. 배 위에서는 해병들의 비명소리만 들렸고 그들의 목은 모두 잘려나갔다.“넌 도대체 뭐 하는 애야? 어디서 온 악마야?”
“영원한 적은 없듯이 좋고 나쁨도 없지. 오로지 입장뿐이야. 이 도리는 나보다 흑풍 당신이 더 잘 알잖아!”여우는 흑풍이 흔들릴까 봐 두려워 얼른 흑풍을 설득했다. 그는 절대 염구준과 동맹이 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당연하지, 겨우 염구준인데, 쟨 그럴 자격도 없어!”흑풍이 차갑게 웃었다. 만약 염구준이 그에게 복종한다면 고려해 볼만하다.“내 생각에 난 다시 깊은 잠을 잘 때가 된 것 같아.”연합 함대를 전부 물리친 염희주가 염구준의 곁으로 와 제2의 인격으로 말했다.“네가 누군지 알려줄 수 있어?”염구준은 다중 인격의 각성이 절대로 우연일 리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거야!”염희주는 염구준에게 답을 알려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염희주는 말이 끝나자마자 그대로 쓰러졌다.“희주야!”염구준은 창백한 얼굴을 한 딸을 보니 마음이 찢어지는 것 같았다. 의문의 인격이 폭발하는 힘은 염희주의 몸이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전주님!”전신전의 사람이 염구준을 알아보고 그를 불렸다. 그들은 염구준이 일부러 자신들을 구하러 온 줄 알고 정말 부끄럽기 짝이 없었다.“희주를 청해로 데려가 가장 좋은 의사를 찾아 치료받게 해. 반드시 똑바로 보호해야 해. 만약 또 실수하면 내가 절대 용서 못 해!”염구준은 화가 치밀었다. 이미 인내심을 잃어버린 그의 말은 결코 농담이 아니었다.“전주님, 저희와 같이 가지 않으십니까?”부상을 당한 주작은 염구준이 직접 온다는 말을 듣고 부하들에게 명령해 자신을 부축해 데리고 나오도록 했다.“그 작은 악마는 완벽하게 깊이 잠든 건가요?”흑풍은 멀리서 이 모든 것을 보고 있었는데, 아주 경이롭고 흥미롭다고 생각했다.“여기서 염구준 처리해? 아니면 어떻게 할까?”비록 여우는 이미 정답을 알고 있었지만 재미있다는 듯한 얼굴로 흑풍을 보고 있었다.“나 흑풍은 선을 넘는 사람은 아니야. 오늘 염씨 가문이 날 구해주고 선물도 이렇게 많이 줬잖아!”흑풍은 혼잣말을 했지만 마치
“구준 씨 매우 유감입니다만 저희는 더 이상 손씨 그룹에 원석을 제공해 드릴 수 없습니다.”전화 너머로 레이먼이 염구준의 초대를 단박에 거절했다. 그러고는 염구준이 입을 열기도 전에 전화를 끊었다.“설마 또 여우랑 흑풍이 중간에서 방해하고 있는 건가?”염구준은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틀림없이 손씨 그룹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다.그는 잠시 생각하더니 손가을에게 물어보려 그녀에게 전화를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염구준도 손영그룹의 사무실 전화로는 전화를 걸 수 없었다. 그건 도리가 아니다.“주작, 손씨 그룹에 무슨 일 있어?”염구준은 마지못해 전신전의 부하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항상 누군가는 청해에서 손씨 집안사람들을 보호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전주님, 손씨 그룹이 은세집안 연합의 공격을 받았다고 합니다!”염구준은 주작의 대답에 놀라면서 화도 났다. 주작도 알게 되었다면 손씨 그룹의 위기는 이미 비밀에 부칠 일이 아니었다.그는 용국 뉴스를 열어 손씨 그룹 홈페이지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미 아무것도 뜨지 않았다.“어떻게 된 거지? 회사 하나가 갑자기 증발해 버리다니, 손씨 가문 사람들도 사라졌어?”염구준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의 머리 꼭대기 위에서 그를 조종할 수 있는 사람은 애초에 많지 않았다. 게다가 이렇게 완벽하다니, 일반인은 더더욱 불가능하다.“청룡, 동방! 당장 손씨 그룹 배후에 있는 검은 손을 조사해 봐!”염구준은 자신의 가장 강한 두 부하에게 명령을 내렸다. 손씨 그룹의 배후에 숨어있는 검은 손이라면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다.“선생님, 룸 이용 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잔여 시간 30분입니다.”룸 밖에서 예쁘장한 직원이 말했다.염구준은 테이블에 놓인 시계를 보았다. 정확히 30분이 남았고, 그는 일어나야 했다.“주문을 하나도 안 하셨네…”직원이 얕보는 듯한 말투로 말했다. 비록 그녀는 서해 사투리를 썼지만 염구준은 전 세계 대부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뭐라고?”마침 염구준은
염구준은 여자의 손을 잡아 그녀를 끌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놀란 손님들이 모두 뛰쳐나와 넓은 복도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빌어먹을!”“진작 갔어야 했는데!”미슐랭 식당의 고객들은 불평하며 서로 밀치고 있었고, 신사의 품격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어린아이 한 명의 울음소리가 염구준의 주의를 끌었다. 그는 소리를 따라 쫓아갔는데, 겨우 8~9살 정도 되어 보이는 서해 사람의 얼굴을 한 남자아이가 밀려나 바닥에 넘어져 있었다.“이 이기적인 인간쓰레기들!”염구준은 빠르게 달려가 남자아이를 안아들고 다시 뒤돌아 그 여자를 안아 그대로 창문으로 뛰어내렸다.‘쾅’ 하는 소리가 나고 염구준은 건물 전체가 대포의 불길에 의해 폐허가 되는 것을 보았다. 아이와 여자는 또 비명을 질렀다.“부대원들 따라서 방공시설로 들어가!”염구준은 놀라서 어쩔 줄 모르는 두 사람을 끌고 가 연합 치안 대대에 맡겼다.“머릿속에 우동 사리밖에 없는 멍청이들!”염구준은 흔들거리며 무너지기 직전인 미슐랭 식당 건물을 보다가 다시 뛰어들어갔다.“선생님, 건물이 무너지려고 해요…”누군가 좋은 마음으로 알려주었지만 염구준은 굴하지 않고 들어갔다. 한 노년의 부부가 바닥에 넘어져서 절망적인 울음소리를 내고 있었다.“빨리 따라오세요.”염구준은 두 사람을 안아들고 빠른 속도로 식당을 빠져나갔다. 그가 땅에 내려오자마자 등 뒤에 있던 큰 건물이 다시 날아든 대포 한 발에 의해 무너져 내렸다.“감사합니다, 선생님!”노인은 감동해서 말했다. 아직 자신이 사신의 손아귀에서 빠져나왔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다.염구준은 고개만 끄덕이고 말은 섞지 않았다. 우선 그는 이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다음으로는 무장한 괴한이 달려왔기 때문이었다.그들의 복장과 표식은 염구준에게 아주 익숙했다. 여우의 군대였다.“저 자식 미친 거야?”원수를 만나면 유난히 눈에 핏발이 선다고, 염구준은 노인들에게 대대를 따라 물러나라고 전해주고 자신은 그 용병들을 향해 달려갔다.“그들을 잡아, 한 명 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