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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화

"역시 바뀌었네!"

염구준은 한눈에 다른 점을 발견했다. 그는 처음 청해의 상회에 왔다. 문어귀의 경호원은 모두 고수였다. 실력은 전신전의 친위대 수준과 비슷했다. 특히 그들의 짙은 피부색은 흑주 같은 곳에서만 볼 수 있다.

"뱃지를 보여주세요!"

경호원 한 명이 염구준을 가로막았다.

"뱃지? 난 손씨 그룹 대외무역 전무야, 들어갈 자격 없다고?"

염구준은 경호원이 무슨 용기로 막아서는지 가소롭고 놀라웠다. 상회를 아주 국회 건물처럼 여기다니.

"아, 이쪽은 손씨 그룹의 염 전무야. 손씨 그룹 주주기도 하지."

용성우는 사람 좋게 웃으며 염구준을 도왔다. 염구준은 용성우가 아부를 하는 모습을 본 적 없어 다소 의아하게 그를 힐긋 보았다.

용사해는 청해에서 막강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대체 왜 다른 곳에서 온 사람들한테 비굴하게 구는 것인지 염구준은 알 수 없었다.

"안 됩니다. 흑풍 회장님께서 새 상회 뱃지가 있어야 들어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경호원은 용성우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다. 분위기는 아주 어색했고 염구준은 바로 화가 치솟았다.

"이 자식이, 어디서 감히 날 막아?"

그는 경호원의 뺨을 한 대 때렸다. 경호원은 바닥에 쓰러져 피가 섞인 이빨 하나가 떨어졌다.

"죽고 싶어?"

나머지 경호원들이 욕설을 퍼부으며 달려왔다. 그들이 몽둥이를 드는 수법은 모두 외국인 용병의 수법과 같았다.

"역시!"

염구준은 콧방귀를 뀌며 그림자만 남긴 채 빠르게 움직여 주먹으로 몇몇 경비원들을 날려버렸다.

"염... 염 전무!"

용성우는 울먹였다. 이제 흑풍이 따지면 큰 화를 입는 것은 그일 것이다.

"이 자식!"

염구준은 뒤따르는 용병을 발로 차고, 곧장 건물로 들어섰다. 용성우가 다급히 앞으로 걸어가 길을 안내했다.

"뭐가 무서워요?"

염구준은 땀을 뻘뻘 흘리는 용성우를 보고 의아한 듯 물었다.

"무섭지 않습니다. 주군이 여기 있잖아요..."

용성우는 억지웃음을 지었다.

"당신이 흑풍이에요?"

회장 사무실로 다가가자, 염구준은 각진 얼굴의 남자가 비수로 손톱을 다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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